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 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1> " 야! 장연우, 커피 안 뽑아 났어?" "연우야! 배고파, 밥 줘" "아들, 엄마 흰 와이셔츠 어딨냐? 이 소린 다 날 부르는 소리지? "니미, 내가 무슨 식모야, 왜 나만 불러싸!!" 라고 외치고 싶지만... 소심한 놈이 어디 가겠소. 열심히 커피 뽑아 둘째 누나에게 갖다 바치고, 밥 언능해서 푸짐한 밥 한 상 차리고, 빳빳하게 다림질해서 엄마한테 갔다 바쳤다. "윽! 또 지각이다. 젠장" 오늘도 열라 뜀박질로 학교로 달려가는 불쌍한 나. 우리집엔 세 여자가 사는 데 왜 남자인 내가 가정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지... 186cm의 장성한 남자녀석이 앞치마 두르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모습을 누가 상상하겠냐고. 하지만 집에선 이래도 밖에선 다르다. 얼굴에 힘 빡주면 싸움 안해도 우리반 넘버 2가 된다. 근데 왜 넘버 2냐구?? 넘버1은 내 단짝 친구 기성이 놈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이라 불리며 둘이 좀 붙어 다녔어야 말이지. 놈이 싸움질을 해도 난 옆에서 구경만 해도 될 정도로 이놈은 싸움의 신이다. 그리고 그 놈 옆에 붙어 있으니 나 또한 자연히 싸움꾼으로 낙인찍히고, 울반 녀석들은 둘 중에 누가 쌜까 내기도 많이 했지만 난 조용히 말했다. "넘버 1은 기성이다" 하지만 저것들은 미심쩍하는 눈치다. 넘버 1이 싸우는 데 넘버 2가 뒷짐지고 있냐며 내가 넘버 1이 아니냐며 의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랑 기성이가 싸우지 않는데 어떻게 알 것이여. 그리고 중요한 건 울 반에서 넘버2면 학교에서도 넘버 2다. 왜냐믄 울 반이 참...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꼴통들만 모아났기 때문이다. 잘 찾아보믄 구구단 못하는 새끼도 있다. 공부는 못하는 것들이.. 싸움 하난 존나 잘해요. 하여간 난 울 학교 넘버2로서 카리스마를 팍팍 날리구 있다 이거다. 생각만 하면 흐뭇한 것이 지각에 대한 걱정은 날라가고 입에 미소까지 지으며 팔랑팔랑 뛰어가고 있던 나. " 야, 너 이쁘게 생겼다. 우리랑 놀러가자" " 존나 귀엽다" 윽! 이건 또 뭐냐, 불량배들과 떨고있는 소녀의 그림이 머리에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소심에 극치에다 싸움을 싫어하는 나는 그냥 지나치려 했다. 그러나 이미 그 근처까지 간 나는 그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학교 주위를 어슬렁대던 깡패 1,2,3 이 교복입은 소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교복입은 소녀? 엇, 저건 우리 학교 교복? 울 학교는 남학굔데?? 엇, 저 소녀는 남자잖아. 하지만 저 모습을 보고 누가 남자라고 할 것인가. 키는 178cm정도 (나보다 8cm작다. 흐흐흐, 괜히 흐뭇한) 하얀 피부에 두툼한 빨간 입술... 하지만 눈빛 하나는 날까롭다. 저게 떨고있는 사람이 모습인가? 겁먹은 눈이 아닌 데.. 근데...근데... 참... 예쁘다...^/////^ 멍하니 그 소녀같은 소년을 쳐다보고 있던 나. 그런 나를 발견한 깡패 2. "야, 넌 뭐야? 빨리 안꺼져" 윽! 그 소릴 듣구서야 내가 뭔 상황인지 파악하고.. 온몸이 굳어졌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 저 새끼가 죽을라고" 움직이지 않자 이놈의 깡패놈은 내가 싸우려고 하는 줄 아나보다. 깡패 2가 움직이자 깡패 1, 3도 나를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왔다. 난 매일 짓던 무시무시한(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표정을 짓기 위해 굳어져버린 입을 벌려 비웃음을 날리려 애를 썼다. 천천히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 같은데... 멀리서 그 소녀같은 소년이 날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조금 올라간 입꼬리는 더 이상 올라가질 않는다. 우째 이런일이. 깡패 1,2,3 은 말 없이 서있는 나에게 더욱 다가왔다. 빨리 뭔가 말을 해야 하는데... "이...이 새끼들이..." 말을 꺼내려고 하는 데 목소리가 떨려온다. 그 때 갑자기 걸음을 멈추는 깡패 3. "야, 쟤 연우아냐? 지성고 넘버2야" "뭐, 정말?" "난 저 녀석 알아, 저번 대남고와 지성고 싸울 때 팔짱끼고 구경만 하던놈. 넘버2라는 데 넘버1이란 소리도 있어" 깡패 1,2,3 굳어진 얼굴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리곤 험악하던 얼굴이 풀리고 이방이 사또 쳐다보듯이 헤헤헤 거리며 내 곁으로 다가왔다. 이놈들 또 뭔 짓을 하려고. 흠칫한 나. "니가 연우구나. 헤헤, 우린 그냥 인사나 하려고 그런거야" "그래, 우리가 어떻게 니네 학교 학생을 건드리겠냐, 헤헤" "그럼 우린 인사 끝났으니까 그만 가보께. 담에 보자" 하며 깡패 1,2,3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갔다. 놈들이 사라지자 굳었던 몸이 풀어진다. 그와 함께 나오는 안도의 한숨. " 휴~" "쿡..쿡" 엇, 이건 또 뭔 웃음. 고개를 들어 보니 내 코앞까지 다가온 소녀같은 소년. "어, 어..." 말이 나오질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쁘다..^////^ 거기다 웃기까지 하니 풀어졌던 내 몸은 더 스물스물 녹아버린다. 아까 그 날까로와 보였던 눈빛은 멀리있어서 그리 보였던 것일까. 싱긋 웃는 저 부드러운 눈빛. 아... 소녀다..소녀여.. 내 모습을 보고 웃던 소녀. 나를 지나쳐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크게 웃고 싶은 걸 참는 듯한 웃음을 날리며 한마디 한다. "쿡, 고맙다." 아, 고맙단다.. 고맙다. 오 내 맘은 하늘로 날라간다. 그래, 내가 한 갑빠를 하지. 저 깡패놈들 내가 누군지 알자 마자 도망가잖냐. 헤헤. 기분이 좋아졌다. 천천히 그 소녀 뒤를 따라갔다. 근데 저 소녀, 울 학교 학생 맞나? 첨 보는 얼굴인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가는 데, 내 앞을 가로 막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침 햇살을 받아 번쩍번쩍 빛나는 울 학교 교문이었다. 엇, 맞다!! 나 늦었었지. 닫힌 교문 사이로 보이는 공포스런 학생주임... 싸움꾼이라 널리 알려진 나를 곱게 볼리 없지.. 오늘도.. 운동장 10바퀴구나.. 그래도 이 소녀같은 소년과 함께라면...헤헤헤.. "뭐, 넌 전학 왔다고? 길 찾느라 늦었구나, 어서 교무실로 가봐라." 젠장, 헛 꿈이었구만. 어쩐지..내가 못본 얼굴이라 했지. 근데 이름이 뭘까? 이름도 예쁘지 않을..퍽!!.. 윽!! "야 이놈아, 넌 지각한 주제에 뭘 히죽 히죽 웃어! 빨리 운동장 10바퀴 돌아" 젠장, 오늘 아침에 뭔 희비가 이리 잘 엇갈리누...ㅠ.ㅜ "야, 넌 오늘도 운동장 신세냐?" 교실 안으로 들어오니 창가 책상에 앉아있던 기성 놈이 말을 시킨다. 저놈이 웬 일이냐? 책상에 코 박고 잠들어 있을 놈이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깨어있다니.. "넌 왜 잠 안자고 날 다 반기냐?" 그러자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한다. "너, 해수고등학교 알지?" "어, 해수고?" "마, 그래 해수고 몰라?." "아..." 해수고등학교. 정말 그 학교는 신비롭고 불가사이다. 그 학교는 명문고 이지만 또한 골통고라고 할 수 있다. 그 학교에서 배출한 애들을 보면 세계적으로 꼽히는 사업가나 박사, 의사들을 배출한다. 하지만 또한 조폭넘들을 또 배출해 낸다. 하지만 여기서 배출해내는 조폭은 평범한 조폭들하고는 다르다. 조폭 우두머리급이 나온다 할 수 있다. 하여간 그 해수고가 왜? "거기서 짱 먹던 새끼가 전학을 왔데" "뭐? 정말?" "그래, 그래서 누군지 애들보고 알아보라고 시켰어. 근데 아직 소식이 없다. " "흠...누굴까.." "소문에 의하면 모든 운동에 만능이고, 머리까지 좋단다. 근데 성질은 개떡이래. 그 새끼 아래 있던 놈들은 설설 긴댄다. 그리고 그 놈에게 한번 걸리면 정말 피곤죽이 된다고 하더라 " 야..야..그만해라.. 소름이 다 돋는다. 뭐 그 딴 새끼가 다 있냐. 그런 놈이 우리학교에 오다니.. 피해다녀야지.. "땡땡땡" 첫 교시 수업종이 울렸다. 오늘 첫 교시는 담임시간이다. 조회를 같이 하려나보다. 좋다.. 몇 십분은 땡땡이 치겠구나. "스르륵" 문이 열리고 담임이 들어온다. "엇!! 저..저 얜" 오...걸어 들어오는 담임 뒤엔 오늘 아침에 봤던 소녀같은 소년이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외~~" "야, 쟤 뭐냐? 여자냐?" "전학 왔나봐" "이쁘다" 소녀같은 소년이 들어오자 교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나도 그 소녀같은 소녀의 얼굴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짝인 기성이가 옆구리를 찌른다. "윽! 뭐야?" "쟤야. 쟤가 해수고 짱이야." "뭐..뭣??" 순간 멍해지는 나.. 교단 앞에 서있는 저 소녀 같은 소년이 바로 해수짱이라고.. 담임이 인사를 시킨다. "이번에 전학온 제갈 현이다. 반갑게 맞아주도록" "와!!!!!!!!!" 울반 녀석들, 그저 좋다고 아우성이다. " 현아, 인사해라" 교단 앞에 선 제갈 현. 인사를 하려 고개를 든다. "헉!!" 무심했던 얼굴이 순식간에 아수라로 변한 느낌이랄까.. 눈빛이 싸늘해졌다. " 반갑다. 흐흐, 앞으로 잘 지내보자"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교실 안이 조용해 졌다. 디따..무섭다. 담임도 놀란 눈치다. "혀..현아, 들어가 앉아라. " 터벅터벅 걸어 들어오는 제갈 현, 나랑 멀리 앉았으면 좋겠는데... 빈 자리가 어디있더라.. 헉!! 바로 내 옆 분단 바로 내 옆이었다. 윽, 우짜냐.. 털석, 자리에 앉은 제갈 현, 주위를 둘러본다. 헉, 나와 눈이 마주쳤다. 무심했던 눈빛이 갑자기 풀어지며 미소를 짓는다. 우아... 예쁘다..^/////^ 그새 무서움을 잊고 스물스물 풀어지는 나다. "안녕 ^__^" "엉. 안녕 ^0^*" 나도 씽긋 웃으며 인사를 했다. 행복해지는 나.. 하지만 내 옆 기성이는 나와 제갈 현이 인사하는 걸보고 놀라 굳어져 버렸다. 난 눈치 못 채고 그냥 빙긋 웃으며 수업을 시작했다. 역시 난 단순한 놈인가 보다. <1.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 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2> "땡땡땡" 1교시가 끝나고 휴식시간. 평소 같으면 공부에 열중해있을 나이지만... 그렇다.. 난 싸움꾼이라 소문났지만 범생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다. 이걸 누가 상상하겠나. 기성이놈도 처음엔 숨넘어가게 웃더라. 장대 같은 놈이 작은 시집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누가 안 웃겠나며.. 하지만 난 꼭 내 꿈을 이룰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난 학업에 충실했다. 하지만 오늘은 혀니(지 맘대로 귀여운 애칭을) 보느라고 정신이 없다. 무섭지만.........이쁘다. ^///^ 수업 시작하자마자 잠들었던 혀니가 일어났다. 약간 눈이 풀린 저 모습. 이쁘다.^///^ "야, 넌 이름이 뭐냐?" 엇, 혀니가 내 이름을 물어온다. "^_^ 엉? 난 장연우라고 해." "학교나 안내해 봐라." "엉? 아..그래..가자" 벌떡 일어서는 나, 근데 누군가 내 교복을 잡아당기는 데, 뒤를 보니 기성이다. 기성이는 험안한 표정을 지으며 가지 말라고 한다. 아! 그제야 혀니가 짱이란 것이 다시 생각나고...무서움이 인다. 안될꺼 같다고 말하려 앞을 보니 혀니가 미소를 짓고 있다. ^////^ 발그레 변하는 내 얼굴 "가자 현아." 난 내 교복을 잡은 기성의 손을 뿌리치고 혀니와 함께 교실 밖으로 나왔다. 학교 온갖 군데를 돌아다니는 나와 혀니. 혀니가 얼굴이 되니 울 학교 놈들이 죄다 쳐다본다. 야, 야, 혀니 얼굴 단다. 그만 봐. >.< 그래도 뿌듯하다. 이렇게 예쁜 얘가 내 친구(누가 친구하쟀나?) 라니... 혀니는 나에게 날려주는 미소를 감추고 무심한 얼굴이다. 가끔 내가 학교에 대해 설명할 때 미소를 잠깐 날려줄 뿐이다. "땡땡땡" 엇, 수업종이 울린다. "현아, 그만 돌아가자" "됐어, 학교나 더 보자" "어...어 그러자." 반박도 못하고 혀니를 뒤쫓는 나. 이리저리 구경하다 보니 옥상까지 왔다. 혀니는 교복 속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담배를 꺼낸다. 뭐, 난 안피지만 기성이도 피기 때문에 별로 싫지는 않다. 근데 혀니는 담배 피는 모습도 예술이다. ^/////^ 점심시간!! 그래, 점심시간 때까지 옥상에 있었다. 혀니는 조용히 담배만 피고 나는 온갖 수다를 다 떨었다. 내가 멋진 놈이란 것을 알리기 위해.. 어렷을 때 신동이라 불린 거, 초등학교 내내 반장 했던 거, 공부 1등을 거의 매일 했다는 거.. 등등...죄다 말하다보니. 요리 잘한다는 말이 튀어 나왔는데.. "나, 초등학교 3학년 때 감자탕을 만들었어. 맛이 얼마나 맛있던지 울 엄마가 헙" 이런, 이건 자랑이 아니라 쪽인디... "이야~ 너 대단하다. 지금은 더 잘하겠다." 하지만 혀니의 그 칭찬 한마디에 입이 쭉 째져서... "그럼~... 그것만이 아니야. 내가 탕수육도 하구 조기, 찜, 탕 못하는 게 없다니까.." 신나서 말하니.. "쿠..쿡쿡..그래 좋겠구나. 쿠쿡.." 엇, 신나 떠들던 난..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혀니를 봤다. 웃겨 죽겠는데 참는 웃음. 아까 첨 만났을 때 그 웃음이다. 이런....젠장... 쪽스런 이야길 다 떠벌이다니..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다 가정주부란 걸 다 밝혀버렸구만. ㅜ.ㅜ 그랬다. 그렇게 점심 시간 되기 전까지 즐거우면서도 쪽스런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근데 왜 나 혼자 걸어 내려 오냐구? 조퇴한단다. 따분하다나 뭐라나...ㅡ.ㅡ. 기성이보다 더한 놈이다. 쓸쓸히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기성이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온다. "야, 너 나랑 말 좀 해!" "엉?" "너, 걔랑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아.. 그게.." 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다 들은 기성은 진지하게 말했다. " 흠... 그래도 한번 손을 봐야 할텐데.." "뭐? 야, 너 현이 이길 수 있어?" "너 날 무시하는 그 발언 뭐야? 내가 그 놈에게 진다는 거야 뭐야?" "아...아니... 난 그게 아니라.. 둘 다 내 친군데 싸우는 건 싫거든.." "친구?..치..인구!! 언제부터!!" "어, 아까부터...그랬어. 친구하기로 했어." "걔가 친구 하재?" "아니.. 그건 아니구..같이 사이좋게 얘기하믄 다 친구지 뭐.." "으이구... 그래... 그 놈은 아직 설치지 않으니까 놔두고 우선 오늘 처리할 일들이나 생각하자." "엉? 너 오늘도 싸움해?" "그래, 오늘은 재선고다. 이놈들이 저번에 나한테 완전히 개떡이 되놓구선 다시 달려든다. 이번에 아예 뿌리를 뽑아버려야지. 어디서 개겨 개기길." "으...나 싸움 싫은데.." "뭐! 참나.. 니가 언제 싸움했다고.. 구경만 하는 주제에.." "구경하는 것두 무섭단 말야.." "어이구 어이구.. 그 등치에 참나.. 마, 내가 맨날 말하잖아. 실전을 봐야 간도 커지고 싸움실력도 느는 거야. 넌 너무 여려. 안 돼.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려고." 췟! 뭐 싸움 보면 강해지나. " 하여간 이따 방가 후에 쪽다리 공터에서 보기로 했으니까 그리 알어" "..알았어.." 에휴... 오늘도 싸움이구만... 난 싸움 싫은데.. 왜들 그렇게 싸워대는지... 혀니두... 맨날 싸움하는 건가? 아까 그 무서운 눈빛을 보면 싸우기도 전에 항복하겠다. (그건 니 얘기고.-.-) 방과 후 난 기성과 함께 쪽다리 공터로 가고 있었다. 참 우울하다. 이 좋은 날 싸움하러 가야 하다니.. 6시가 넘어서인지 어둑해진 거리다. 연인들이 깔깔거리며 돌아다닌다. 조켔다. 난 싸움질하러 가는데..ㅜ.ㅜ 엇..근데... 그 연인들 사이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제갈 현..." 그렇다. 사복을 멋들어지게 입은 혀니가 정말 섹시한 여자와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섹시한 그 여자.. 긴 생 머리에 짧은 미니스커트, 굽 놓은 힐, 저거시 고등학생이야?!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린다. 근데.. 난 가슴 한쪽이 아파온다. 왜 그러지? 친구가 이쁜 애인 있음 추카해 주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나냐구! 아... 넘 이쁜 여자랄 사귀어서 그걸 질투하나부다. 친구 애인 예쁠 걸 질투 하다니.. 나두 참..못됐다. 근데 혀니 얼굴은 좀 뿔퉁한 얼굴이지만..싫은가... 저런 미인과 함께 인데.. 아니겠지. 더욱 우울해진다. "야, 장연우 뭐해, 안 따라와" 먼저 앞서간 기성이 큰 소리로 나를 부른다. 엇, 혀니가 이쪽을 본다. 근데 난 왜 몸을 돌려 숨는 거지? 빼꼼히 다시 혀니가 있는 맞은 편 거리를 바라봤다. 없다. "휴........." 한숨이 나온다. "야, 너 빨리 안 따라와? 기성 계속 재촉한다. 오늘은 참 기분이 드럽다. 나도 싸움이란 걸 해봐? 됐다. 그러다 몰매 맞지. 쪽다리 공터 기성이와 기성 아래 있는 애덜 30명을 이끌고 공터에 들어섰다. 나는 기성이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공터엔 벌써 재선고 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어엇! 저 불쑥불쑥 튀어나온 등빨들은 모여? 재선고 넘들 사이사이 큰 떡대들이 예닐곱 있었다. 저 얼굴이 고등학생이냐. 30대들 같다. 왜들 저렇게 겉늙었다냐..쯧쯧..난 애도를 표했다. "야, 김뱅돌 너 뭐야!! 왜 조폭까지 껴넣어?" 기성이가 돌연 소리 쳤다. 뭐,, 뭐야 그럼 쟤내덜.. 조폭이야? 김뱅돌이란 뚱띵한 자식이 앞으로 나온다. "뭘? 우리 애들이 좀 겉늙었지. 조폭은 무슨 조폭?" 무슨 말이냐는 투다. "젠장, 얍삽한 새끼 어째 다시 덤빈다 했다." 어? 정말 조폭이란 말야? ㅠ.ㅠ.. 우째... "오늘 일진 드럽겠다. 야, 장연우!" "왜? ㅠ.ㅜ" "우리가 질 것 같으면 냅다 도망가라, 알았지?" "뭐?" "마, 너 다치믄 나 아줌마랑 누나들한테 뒤진다. 알았지??" "그...그런.." "야 뭐해, 안 덤벼?" 기성은 뱅돌에게 소리 치며 달겨들었다. "우~~~~~아~~~~" 싸움판이 벌어지고... 엇, 오늘은 기성이가 밀린다. 조폭같은 두 넘이 기성에게 달겨든다. 기성.. 힘든 기색이다. 그 예닐곱 조폭이 섞여 있을 줄이야... 우짜냐...ㅠ.ㅜ 기성이가 저렇게 맞는 건 처음 봐... 나도... 껴야 할 것 같은데... 난 힘없는 데.. 그래도 떨리는 발을 한 발, 한 발 앞으로 전진했다. 눈이 저절로 감기려고 든다. 안돼! 눈을 다시 부릅떴다. 억지로 눈을 부라리며 앞으로 다가갔다. 엇, 날 봤는지 조폭 같은 놈이 나에게 달려온다. 얼굴이 험상궂은 게 칼자국까지... 30대는 되어 보이는 넘.. 걸려두 저런 놈이 걸리다니.. 조폭인 거 같다. 큰 바위만한 주먹이 내 얼굴로 다가 온다. 어떡하지. 자연스레 감겨지는 눈. 그리고 들리는 소리 .. "퍽!!" 엇, 맞았다.. 그...근데 왜 통증이 없지? <2.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 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3> 눈 떠보니 난 온전히 서 있었다. 그리고 앞을 보니 내게 달려든 그 칼자국 조폭이 고꾸라져 있었다. 엇, 내가 때렸나? 아래를 보니 난 차렷 자세다. 그럼 이 놈은..왜..이렇게. "야, 괜찮냐?" 뒤를 돌아보니 오홋>.<.. 눈이 부시게 이쁜 혀니가 서있었다. 나를 구하러온 백마 탄 왕자 ..아니지 백마 탄 공주구나.^_^* "투다다닥" 뒤를 보고 놀라워하고 있는 동안 또 조폭 같이 생긴 것들이 나에게 달려온다. 그걸 보자 혀니, 그것들에게도 달려든다. "우와~~~~~~" 하늘을 날라 다니는 혀니. 멋지다. 싸움구경을 많이 한 나로써 혀니를 보자면, 급소만 노려 때리는 혀니의 날카로움. 앞과 뒤에서 달려드는 놈들을 한순간에 해치운다. 어떻게 하냐고? 쓰러지려는 한 놈을 들어 앞에 달려드는 놈을 방어하고, 뒤에서 달려드는 놈을 뒷차기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앞에 있던 놈도 뒷차기의 반동을 받아 앞차기로 휙!! 고꾸라지는 두명의 조폭들... 멋지다. 매일 무서워했던 폭력 장면이 혀니가 등장하니 액션 무비같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역시.. 순식간에 우리쪽으로 형세가 기울고, 10분만에 재선고 아이들은 모두 길바닥에 키스를 했다. 조폭 4명은 혼자 다 처치한 혀니. 헐떡이는 숨을 가라앉히고 있다. "연우야, 넌 괜찮냐?" 멀리서 기성이 달려온다. 이놈 오늘 오지게 터졌구나. 그래도 날 생각하다니.. 역시 넌 내 친구다. "괜찮아, 너는 어때?" "말도 마라,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요즘 몸을 풀어주었더니.. 다시 가다듬어야 겠다." 이놈 또 복싱한다고 나 데리구 다니는 거 아냐? 그거 구경하는 거 잼없는 데..ㅜ.ㅡ "야, 넌 괜찮냐?" 기성, 어느새 혀니 옆에 가있다. 혀니는 얼굴에 흘러내린 머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신경 쓸 거 없어. 운동한번 한 거니까." "뭐?" 혀니의 건방진 말투가 기성의 신경을 긁었나보다. 하지만 참는 기색이다. "하여간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 라고 뒤돌아 나에게 오는 기성. "집에 가자.." "어..어.." 날 끌고 애덜에게 가는 기성, 난 뒤에 남은 혀니를 바라봤다. "자,,잠깐만, 현이한테 인사 좀 하고. 날 도와줬으니.." 난 기성이가 잡은 손을 빼고 혀니에게도 달려갔다. "저..저기 오늘 도와주어서 고..고마워." 그러자 혀니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야!" "어..엉?" "배고프다. 밥 좀 사라." 밥? 아..저녁을 안 먹었구나. 날 도와 줬으니 밥 정도는 사줘야지. "알았어, 잠깐만" 난 기성에게도 뛰어갔다. "야, 너 가방은 왜 안가져오냐?" "어..어.. 나 현이랑 있다 갈 꺼야." "뭐..뭐? 현이랑? 왜?" "내가 밥 사주기로 했어." "왜? 너..나한테도 밥 안 사주더니 왜 걘 사주냐? 더치페이를 외치던 놈 맞냐?" "어..어 그..그게..오늘 나 도와줬잖냐. 도와주지 않았음 나 오늘 관 속에 누웠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한 턱 쏘는 거야." "나한테도 쏴!" "됐네, 니가 뭐 이쁘다고. 넌 빨랑 집에가서 치료나 하셔. 그럼 난 간다." "야,,야!! 야!!"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혀니에게로 달려갔다. 혀니는 공터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다. 이야... 근데..정말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으니 무지 이쁘구나..^////^ 저 작은 몸으로 싸움은 죽이게 잘하니... 오스칼 같다. 난 또 가슴이 설레여 하며 혀니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갔냐?" "어..엉" "근데 넌 왜 이런데 나오냐? 싸움도 못하면서.." "아.. 기성이 놈이 내가 약하다구 담을 키워야 한다나 뭐래나... 어! 근데 너 어떻게 내가 싸움 못하는 거 알았어? " "크..크큭. 글쎄..." 다른 애들은 다 모르는 데 넌 왜 그렇게 잘 아냐? 대단하다.. 난 담배를 피며 나보고 실실 웃는 혀니를 빤히 쳐다봤다. "어,,엇! 피다!!" 그 하얗고 고운 피부에 상채기가 가 있었다. 유난히 발그레한 볼에 저 피는 뭐냐!! 어...어쩌냐.. "너...괘..괜찮냐?" 난 상처난 혀니 볼에 손을 갖다대었다. 쓰라리겠다. ㅜ.ㅜ. "괜찮아, 이 딴거.." 손으로 닦으려는 혀니. "아..안돼. 그렇게 놔두면 흉 생긴단 말야!" 어쩌지. 저 이쁜 얼굴에 흉이라니...>.<.. 어..어떡하지? 그 때 번뜩 든 생각. 엄마가 말하길 상처엔 침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피가 나면 침을 바르라고... 피를 닦으려는 혀니의 손을 잡아 못 닦게 한 나는 얼굴을 혀니에게 스르륵 다가갔다. "츄~" 혀니 상처난 볼에 혀로 햝았다. "야.." 눈이 커진 혀니. 잘했지 하고 씩 웃다가 헉!! 그제야 내가 뭔 짓을 했는지 알아차렸다. 그..그냥..다급해서... 아무생각 안 났던..나.. 우...우짜냐... 놀란 난, 벌떡 일어나 정신없이 뛰어갔다. 우짜냐...ㅜ.ㅜ 어떻게 혀니 얼굴을 보지? 등치큰 남자녀석한테 키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믄 안돼는데.. 난 그냥..침 발라 줄려구 한 건데... 엇, 근데 왜 난 도망을.. 키스하고 도망가는 연애 초기 남자의 유치한 리액션이 아닌가..ㅜ.ㅠ "쿵쾅쿵쾅 쿵쾅" "연우냐? " "어..어 나왔어!" 헐떡이며 집에 뛰어들어온 나는 내방으로 쏜살같이 들어갔다. 그리고 방문에 기대 숨을 고르는 데... 아까 전 그..문제의 장면이 생각났다. "으헉!!" 두근두근... 가슴이 미친 듯이 뛰어댄다.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하다니.. 다음 날 아침, "야, 너 커피 안 뽑고 모해?" "연우야, 밥 줘!!" "아들, 엄마 옷은 어떻게 됐어?" 오늘 아침도 수선스런 세 여자. 하지만 난 그저 멍해져 있을 뿐이다. "야, 너 뭐해?" 둘째 누나가 다가온다. 어? 나 지금 모하구 있냐구? 내가 모하긴..밥 하는 중인데.. "너!! 바가지에 물 받아놓고 물장난하고 있으면 어떻해!!" 뭐? 아래를 쳐다보니 누나가 말한대로 난 바가지에 물을 퍼놓고 그 물에 손을 꼼지락 대고 있었다. "너 오늘 왜 그래!! 커피도 안 뽑고 밥도 안해 놓고!!" "어..엉?" "엄마!! 연우 이상해!!" "뭐라고?" 샤워가운을 걸치고 나온 엄마. 내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연우야, "그래, 너 뭐야? 안 그러던 얘가 왜 그러는 데?" "너 혹시 좋아하는 여자 생겼냐?" 뭐...뭐!! 좋아하는 여자??! 그 좋아하는 여자란 말에 혀니 얼굴이 떠올랐다. "어머어머, 얼굴 빨개지는 것 봐. 정말 인가봐!!" "누구야, 엉 누구야?" "뭐...뭐가..그래.. 좋아하는 여자라니.. 그..그런 거 없어. 그..그냥 전학 온 얜데...얼굴이 이쁜데... 걔가 도와줬는데....볼에 상처 나서... 그냥 침 발라 준 거 뿐..헉!!" 나 뭐래니!! >.< "나...학교 갈꺼야. " 난 싸놓은 도시락을 들고 후다닥 밖으로 튀어 나갔다. " 호호호호호.." " 엄마! 맞지, 생긴 거 ?" " 학교 친구 같은데.. 오호라...우리 구경가자" " 구경은 무슨 집으로 불러들이면 되지" " 우리 공주, 이제야 첫사랑을 하네." " 이제야 사는 맛이 난다. 엄마는 호호호" " 맞아 엄마. 잼나겠다. 호호호" " 나두..호호호" 집 밖으로 달려나오는 내 뒤로 세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뭐..뭐야? 괜히 소름이 돋는다. 교실 앞. 들어가기가 망설여진다. 볼에 키스에다...밥 사주지도 않고 왔으니.. 얼마나 화가 났을 까..ㅜ.ㅜ 뭐라고 사과하지.. 그..그래..오늘 학교 식당 가서 밥 사주면 되지. 그..그리고 키..키스건은.. 미안하다고..하면 될까나..ㅜ.ㅡ "야, 너 모해? 문 앞에서 고사 지내냐?" "어..엉?" 뒤를 돌아보니 얼굴에 반창고로 도배를 한 기성이가 서있다. "야, 어제 재미있었냐?" "뭐, 뭐?" "나 빼고 노니 재미있었냐고?" "재..재미는 무슨, 아무 일도 없었어!!" "아니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모..몰라. 나 들어갈래!" 어제 일이 생각나 안절부절못하는 나,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엇!..혀...현아" 이게 웬 일이냐. 문을 여니 바로 코앞에 혀니가 서있는 것이 아닌가. "안녕. 오늘은 좀 빨리 왔네^_^" "어..어..그러네." "어젠 왜 그렇게 갔어. 어제 밥 안 사줬으니까 오늘 밥 사줘라." "어..어 그럴게." 뭐,,뭐지? 그 키스 건에..대해선 아무 말도 안 하네. 화는커녕 미소까지 날려주다니.. 그..그럼 나 혼자 오바한 건가? 그래 ..그렇지. 그건 그냥 상처에 침 발라주는 아주 일상적인 일인 거야. 괜히 고민했네. 기분이 업 되는 나. 오늘 혀니 맛난 거 사줘야지.^_^* "야, 너 어제 쟤 밥 안사줬냐?" "어, 일이 있어서 그렇게 됐어." "근데 너 쟤랑 무지 친해보인다." "이쁘잖아, 성격도 좋구. " "마, 너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냐? 애들이 쟤 땜에 숨도 크게 못 쉬는 거 몰라? 이뻐? 이쁘긴 개코나.. " "뭐가 무섭다구.. 우리 도와줬는데 친하게 지내자. 응?" "내 자릴 노리구 있는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친하게 지내냐?" "니 자릴 노리다니.. 현이가 너보다 쎄잖아. 그럼 당근 현이가 넘버1이지. 당연한 거 아냐?" "아냐, 임마!. 내가 몸이 많이 풀어져서 그런 거야. 나도 좀 단련하면 조폭 서너명이 덤벼도 끄덕 없다구." "퍽이나.." "너.. 정말 이럴래! 너 누구편이야!!" "하여간 난 현이랑 친구하기로 했으니까 너도 친하게 지내. 알았어?" "그쪽에서 먼저 덤비지 않은 한 그래 내가 넓은 아량으로 친구 해주마." "그래. 그래야 내 친구지." 아..하여간 모든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다. 기분도 좋고... 오늘 4교시 체육도 있어서 더 좋다. 아!! 체육시간?! 어젠 혀니 앞에서 못난 꼴 보였지만 오늘 체육시간엔 멋진 모습 보여주어야지. 헤헤. 체육시간이 되고..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난 슬쩍슬쩍 혀니를 바라봤다. 이야, 혀니 몸 봐라. 왜소해 보여서 몸도 그럴 줄 알았는데.. 근육으로 똘똘 뭉쳤구나. 피부도 얼굴처럼 하얗네.^////^ "장연우, 너 모하냐? 옷 갈아입지 않고?" "아..어엉." 난 빨리 옷을 갈아입기 위해 허겁지겁 교복을 벗어버렸다. " 야, 근데 맨날 하는 말이지만 넌 보기하곤 참 다르단 말야. 밥도 많이 먹는 것이 몸뚱이는 왜이리 말랐냐?" "내,,내가 뭘?" "이게 남자 허리냐? 너 허리 몇 이야?" "모...몰라! 뭘 그런걸 그렇게 큰 소리로.." 기성이 큰 목소리 덕택에 모든 반 아이들이 내 몸에 쏠린다. 맨날 체육시간이면 기성이놈 땜시 이런 곤혹을 치르게 된다. "마, 살 좀 쪄라. 남자가 말이야 허리가 튼실해야지. 이..이게 뭐냐 이게" "엇, 만지지마. 간지럽단 말야" 은근히 간지러움에 약한 나. 기성이가 계속 허리를 만지자 간지로움이 퍼진다. 더욱 내게 엉기어들며 간지르는 기성. "장.연.우! 옷 빨리 안 입고 뭐하냐?" "엉?" 뒤를 돌아보니 혀니가 서있다. 못마땅한 얼굴이다. "어, 그럴려고 해." 무슨 일이지? 나는 빨리 옷 갈아입기 시작했다. 혀니는 눈길을 돌려 반 아이들을 향한다. "어딜 보고 있어, 자기 할 일들이나 하시지" 그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나와 혀니를 보던 반아이들은 고개를 휙 돌려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다 입었어? " "어..엉...엇?!" 덥석 내 손을 잡는 혀니. 엇? 왜..소손을? 얼굴이 이유없이 빨개진다. "빨리 나가자." "어..어 그래.." 난..손이 잡힌 채 끌려나갔다. 혀니가 화난 거 같아 반항도 못하고 . 내 뒤엔 영문몰라 멀뚱히 쳐다보는 기성과 혀니의 무시무시한 얼굴에 굳어버린 반 친구들이 있었다. 혀니가 왜 저렇게 화가 난거지? <3.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 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4> 운동장 날 질질 끌고 운동장으로 간 혀니. 화가 아직도 안 풀린 듯 벤치에 신경질 적으로 앉는다. 괜히 쫄은 나. 얌전히 혀니 옆에 앉는다. "야!" "어..왜?" "너 담부터는 화장실가서 갈아입어." "엉?" "맨날 그렇게 구경꾼 꼬이는게 좋냐? 알았지?" "어...아..엉.." 아 그렇구나. 내가 기성이에게 괴롭힘 당하니까 그 때문에 화가 났구나. 짜식. 친구 위할 줄도 알구.. 그래 널 위해서라도 내가 화장실에서 갈아 입어주마. "그럼 가봐, 줄 선다. 난 쉴란다." "엉. 그래. ^_^" 난 애들이 모여있는 운동장으로 갔다. 몸을 풀던 기성이 내게 다가온다. "야, 내기하자?" "엉?" 뜬금없이 내기라니? "너랑 나랑 누가 더 많이 슛 넣나 내기하자. 지면 밥 사기, 어때?" 이놈..지 밥 안 사준 게 그리 서운했나. 으휴..쪼잔한 놈. 그래, 맘 넓은 내가 받아주지. "그래, 오늘 점심 보니까 돈까스 더라. 돈까스에 후식으로 딸기 우유 2개 알았지?" "그래그래. 좋았어." 흐흐흐. 싸움은 저놈한테 지지만 운동에서만큼은 동급을 이룬다. 오늘은 혀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날보다 더 그 진가가 오를 것이다. 넌 이제 죽었으. 이따 딸기 우유 2개 받은 하나 혀니 좋아지. 정말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내가 만능 스포츠맨이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 농구, 인라인, 스키, 스노보드, 수상스키 등 못하는 게 없었다니 까.. 뭐 싸우는 운동은 좀 싫어했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의 성화에 태권도 배우다가 한 달도 안되어 때리 친 게 전부다. 그 때 태권도 다니다 만난 것이 기성이구, 기성이 날 지켜주는 대신으로 태권도를 관 둘 수 있게 되었다. 기성은 막중한 사명감에 불타올라 지금까지 날 잘 지키구 있다. 하지만 내가 여린 게 보기 싫다며 맨날 싸움판에 댈구 다닌다. 아버지가 없는 나에게 지가 무슨 우리 아버지가 되는 양 날 자식 대하듯 한다. 매일 하는 소리가 강해져라. 난 충분히 강한데..(니가?ㅡ.ㅡ) 하여간 오늘 농구 시합 기대된다. 키가 큰 난 덩크를 무지 좋아한다. 혀니 앞에서 멋진 덩크슛을 날려봐야겠다. "시작! 호르륵!!" 호루라기가 불리고 농구공이 날라 올랐다. 난 멋지게 점프를 하고 공을 낚아챘다. 평소같음 패스를 하겠지만.. 혀니가 보고 있으니.. 멋지게 드리블을 하며 아이들 사이를 오갔다. 골대가 보인다. 좋아. 그럼 한번 해볼까나. "헤헤. 그렇게는 안되지" 엇, 어디선가 나타난 기성. 순식간에 내 공을 빼앗아간다. 젠장. 저놈은 뭘 해도 도움이 안 되는 구나. 난 기성이 뒤를 쫓아갔다. 그러다 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혀니가 보인다. 좋아. 난 더 빨리 달려 기성을 쫓아갔다. "에잇, 내공 내놔!" 현란한 몸 움직임과 손동작으로 기성에게서 공을 나꿔챘다. 다시 공격하는 나. 기필코 덩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젖먹던 힘까지 내며 아이들 사이를 휘저었다. 골대가 다시 보인다. 주위를 보며 경계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점프!! 덩크..........슈..ㅅ 윽!!!! 콰당탕!! 다른 때보다 더 힘주어 점프했던 것이 화다. 골대에 박치기를 하고 떨어졌다. 별이 보인다. 그리고 혀니의 얼굴도... "괜찮아?" 우욱. 이미가 쑤신다. "어엇, 여긴? "양호실이야." 이 목소린.. 난 양호실 침대에 누워 있고, 혀니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왜 여길..?" "크..큭..농구 골대 맞고 기절했다." 윽! 이런 개쪽이 다 있나.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뭐 그런 볼성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다니... 인상이 그냥 구겨진다. "윽!!" 이마가 또 땡긴다. "아파? 어디 좀 보자." 혀니는 내가 아파하자 내 이마를 보려 얼굴을 갖다댄다. 우.......와... 가까이서 보니까.... 더...........예쁘다........>.<. 속눈썹이 장난 아니게 길구... 눈이........참 맑다. "여기 피난다." 피? 허억 피!! 라고 내가 놀랠 줄 알았지? 어제 놀란 건 혀니의 고운 피부에 피가 묻어서 놀란 거고... 원래 싸움구경을 맨날 하는 난 피가 나도 무감각하다. "괜찮아. 뭐 이런 거 갖고.." 스스슥... 다가오는 혀니 얼굴. 어..엇?! 어어억!!!! "츄..." 내 이마에 닿은 혀니의 부드러운 입술...... 악!! 가슴이 터질라구 한다. >////< "어..어..모...모.." "상처 빨리 나으라고 소독했다. ^_^*" 그...그래...이...이건...그냥..소독....소독하는 거지.. 근데 난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소독이래잖아. 소독..이 노무 가슴아..그만 좀 두근대라. "야! 괜찮냐?" 양호실 문이 열리고 기성이가 들어왔다. "어...엉..." 연인과 키스하다 들킨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하는 나. 나 왜 이러니..ㅜ.ㅜ "제갈 현, 연우 부축해줘서 고맙다." 그때서야 나를 쳐다보던 혀니가 기성이를 쳐다본다. "뭐...별로.." 그리고 다시 날 쳐다보는 혀니. 너무 짧은 대답에... 말문이 막힌 기성. 분위기 썰렁해진다. 안돼. 내가 좋아하는 두 친구가 사이가 나쁘면.. "야, 현이야. 기성이 이놈.. 내 단짝친구야.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친군데 성격 참 좋아. 전학와서 친구 아직 못 사귄 것 같은데..우리랑 친하게 지내자, 응?" 난 거의 애원하는 표정으로 혀니에게 말을 했다. 한참을 날 쳐다보더니 "그러지 모.." 휴... 대답 듣기 힘들다. 하지만 친하게 지낸다니까.. "그래 우리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그리고 현이 니가 싸움잘 하니까 넘버 1하구 넘버2는 기성이 니가 하구, 넘버3는 나로 정하자. " "야, 그건.." 기성이가 불만을 터트린다. "됐어. 더 이상 불란 만들지마, 뭐 친구끼리 그런 거 따지는 거 유치하니까 여기서 그만하자." 라고 내가 째려보자 할 수 없다는 듯 꼬리를 내린다. "헤헤, 좋다. 우리 앞으로 삼총사로 잘 지내자.^^" 난 모든 게 해결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기성이가 약간 불만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건 지긋이 씹어주면 되는 거고.. 점심시간. 나는 혀니와 기성을 데리고 학교식당으로 데리고 갔다. 이놈의 기성은 아픈 나에게 내기는 내기였다고 밥 사달라고 바락바락 우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혀니와 기성이 셋이 뭉친 기념으루다 내가 쏘기로 했다. "아줌마, 여기 돈가스 셋이요!!" 식판에 돈가스와 밥을 그득히 담아 테이블로 갔다. 테이블 양쪽에 앉아 있는 기성과 혀니. 흐흠...난 혀니 옆에 앉아야지..^.^ 오...근데...혀니는..보기보다 식성이 좋다. 조용히 잘 먹는다.. 난 내 돈가스를 잘라서 혀니 식판에 올려놓았다. 열심히 먹던 기성과 혀니가 날 쳐다본다. "아..아니... 난 배불러서.. 많이 먹어..현아..^^" "컥ㅋ.컥" 이건 또 뭔소리? 기성이가 사래걸렸나보다. "야, 니...니가...돈가스를 마다하고... 뭔 일이냐? 배불러? 니가 배부른다는 말 처음.어억.." "하하, 너도 먹어라..하하ㅡ.ㅡ;" 남은 돈가스를 모두 기성이놈 주둥이에 쳐넣었다. 저놈새끼가 부끄럽게 시리.. 니놈 땜에 내가 먹을 돈가스도 없잖아.>.< "그래도 먹어야지. 아 해봐" "어..엉?" 옷, 혀니가 돈가스 하나를 포크에 찍어 내게로 내민다. 괘..괜찮은데...그래두... 혀니가 주는 거니까...^///^ "아~~.." 입에 쏙들어온 돈가스. 혀니가 먹어주니까 맛나다. "푸확!! 크큽" 한.기.성!!....이..더런 새끼. 뭐 못볼 걸 봤다고 먹던 걸 다 내게 뱉고 지랄이야 지랄이. 식사를 마치고 기성이 날 잡아 끌었다. "왜..왜 그러는 데??" "야.. 너 말야..너..혹시..." "혹시 뭐?" "정말 그럴리야 없겠지만....너 현이랑 그렇고 그런 관계냐?" "뭐? 그렇고 그런 관계라니?" "야. 이바보야. 너...현이랑...그러니까.." "뭐...뭐야.. 답답해. 뭐,뭐, 뭐~~!!" "너 현이랑 사귀냐? 너 현이 좋아하냐구?" "뭐..뭣??!" "그렇잖아. 아까 니가 쓰러졌을 때도 현이가 널 안고 양호실 데리고 가고, 넌 최초로 자기 먹을 걸 남에게 주고 말야, 거기다 현이가 너한테 먹여주기까지..." "무슨 소리야, 그게..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를.." "저..정말이야? 아무 관계도 아냐?" "그래, 아무 관계도 아냐. 그냥 좋은 친구 사일 뿐이라고.." "너 나한테는 안그러잖아." "넌 오래 됐으니까..그렇지. 새로운 친구들은 다 잘 해줬어!" "아..닌데" "아니긴 뭐가 아냐. 나 들어간다." 무슨 이상한 소릴 하는 거야. 내가 혀니와 그렇고 그런사이라고... 참나 우껴서. 내가 호모냐!! 남자를 사랑하게.. 우껴 증말. 혀니는 그냥 좋은 친구라구. 절친한.. 교실 안으로 들어가자 혀니가 없다. 어후...오늘도..조퇴인가... 해수고에서 공부 잘했다고 들었는데...그러다 성적 떨어지면 어쩌려구. 에휴... 오후에도 혀니 보면서 공부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휴... 다음날.. 교실에 들어가니 애들이 유난히 시끌거린다. 퍼지게 잠들어 있어야 할 기성이 오늘도 일어나 있다. 모..모지? "한기성, 뭔 일있냐?" "오늘 또 해수고에서 전학 온댄다." "뭐? 또?" "그래, 이번엔 얼음꽃이 온데." "얼음꽃??" "해수고 놈들이 떠받는 얜데... 미모가 장난 아니래.. " 미모가 장난이 아냐? 그래 봤자... 혀니 만 하겠어. 근데..오늘은 혀니가 늦네. 왜 안보이지. "벌컥" 오..이쁜 혀니 등장. 근데 기분이 안좋아 보이네. 뭔일 있나? 난 인상 찡그리고 자기 책상에 앉는 혀니를 걱정스레 바라봤다. "현아 뭔 일 있어?" "어...엉..^_^* 아냐 아무것도.." 오늘도 다름없이 내게 보내는 저 미소. 아...행복하다. 윽, 옆을 보니 기성이 이놈이 또 미심쩍은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이 새끼가.. 아직도 그런 생각을... 확 째려보자 딴 곳을 쳐다본다. 우씨... 혀니랑 나랑 그런 사이 아니라니까... "땡땡땡땡" 종이 울리고 담임이 들어왔다. 그리고 정말 깜찍한 얘 하나가 들어왔다. 키는 170정도 되보이는데... 정말 귀엽게 생겼다. "소개한다. 이름은 박서빈이다. 잘 지내라" "안녕, 난 서빈이라고 해, 잘 부탁해." "와~~~~~~~" 완전히 광란이 도가니탕이구만. 그렇게 좋나.. 근데..정말 귀엽다. 친구 하면 정말 좋겠다. 그래.. 이봐.. 이쁜 애 보면 친구 하고 싶어지잖아. 잘해주고 싶구 말야.. "서빈이는 어디에 앉힐까.." "저 선생님!! 저 현이 옆에 앉으면 안될까요?" "현이 옆에?" "네, 저랑 현이가 같은 학교 나왔거든요. 현이랑 무지 친해요. 전학 와서 좀 낯설은 데 적응하는 데 도움도 되고 해서요" "아.그래..그럼 그래라..." 아... 혀니랑 서빈이랑 친한가 부다. 끼리끼리 다닌다더니.... 그림이 되는 구나. 쉽게 친해질 수 있겠다.^^ "현아. 보고 싶었어" 엇,, 저건 모야. 왜 혀니를 껴안고 있지. "떨어져." "아잉.. 오랜만인데..너무해" 혀니가 떨어지라고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저 기집애 같이 생긴 것이 하는 짓도 기집애 같잖아. -.-+ 갑자기 저 넘이 무지 미워진다. <4.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 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5> 수업시간 내내... 휴식 시간 내내... 혀니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저 놈. 점심 시간에도 혀니 옆에 찰싹 붙어있다. 현이는(심각해져 혀니는 다시 현으로) 싫은 기색을 보이면서도 떨궈내지는 않는다. 저긴 내 자린데... 현이와 서빈놈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야, 너 왜 밥 안 먹어?" "밥맛 없어." '뭐..뭣!!" 놀라 입이 벌어진 기성이를 두고, 식당에서 나왔다. 옥상으로 올라간 나.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왜 이럴까.. 현이 옆에 있는 서빈놈을 보면 왜 화가 나는 걸까.. 기성이 말대로 난 현이를 좋아하는 걸까? 아냐. 아...냐...아닐꺼야. "어?" 멀리 운동장으로 나가는 현이와 서빈놈이 보인다. 현이 팔에 달라붙어 있다. "헉!" 현이 볼에 키스를 하는 서빈놈. 하지만 현이는 그냥 무시하는 건지 좋은 건지 길을 그냥 걸어간다. "투...둑.." 뭐야? 왠 물이... "장연우, 너 울어?" 그새 따라온 기성이 날 보고 놀래 말한다. 눈물이라고? 눈에 손을 가져가 본다. 눈은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왜...왜 그래? 무슨 일이야!!" 다그치는 기성. 뭔가 말해야 하는 데 그저 눈물만 나온다. 그러다 터져 나온 말.. "나, 현이 좋아하나봐.. ㅠ.ㅜ" "에..엑!!" 옥상에서 엉엉 울던 난 기성이의 위로를 받고 교실로 내려왔다. 기성은 나 달래느라 참았던 볼 일을 보러가고.. 홀로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멀리 현이가 보였다. ㅠ.ㅜ 이젠 현이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난다. "장연우! 너 왜 울어? " "어, 아무것도 아냐..ㅜ.ㅡ" "너, 잠깐 나 좀 보자." 난 다시 현이에게 이끌려 옥상으로 올라갔다. 수업 시작할 텐데... 에라 내가 요새 수업 시간 챙긴 적 있다고.. 옥상에 올라온 현이는 털석 앉아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했다. 따라 앉는 나는 조용히 현이를 쳐다봤다. 오늘은 담배피는 현이 모습이 슬프다. "휴-, 말해봐. 무슨 일이야?" "그냥....그....그냥...계절을 타나봐." 아냐. 내가 널 너무 좋아해서 그래. 니 옆에 있구 싶은데... "으휴..이 바보.." 나에게 다가온 현이는 나를 따뜻이 껴안아 준다. 등치 큰 내가 등치 작은 현이 품에 안기다니. 근데 현이 품은 왜 이렇게 넓게 느껴지냐... 현이의 부드러움에 다시금 눈물이 난다. 나 어떡하니.. 나 너 좋아하는 데...넌 싫어할까?? 현이 품속에서 잠들고 싶다. "아, 너희들 여기 있었구나!!" 젠장, 어느 새 서빈놈이 옥상문을 열고 들어온다. 난 재빨리 현이 품에서 빠져나왔다.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얄미워 죽겠다. 갑자기 나타나서 현이와 내 사이를 방해하다닛! "너, 장연우지? 현이랑 친하다며? 나랑도 사이좋게 지내자.^_^" "어..어..그래.." "너 나 궁금하지? 난 현이 어렷을 때부터 친구야. 현이랑 소꿉장난도 많이 했지. 내가 엄마하고 현이는 아빠하고.." 뭐...뭐? 엄마, 아빠?!-.-+ "박서빈, 쓸데없는 소리마." "뭘, 사실을 말하는 건데..." "야, 가자!" 현이가 내 팔을 잡아끈다. 그래, 저놈이랑 같이 있단 열불라 죽겠다. "잠깐만, 나 연우한테 할말 있어. 잠깐이면 되니까 현이 먼저 내려가" 뭔 할 말이 있다고.. 현이 잠시 망설이다가 나를 보며 "빨리 끝내고 내려와." 어휴.. 날 저리 걱정해주는 데 내가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냐고. 현이가 내려갔다. 그러자 반달로 웃던 서빈의 눈이 쫙 째지기 시작했다. "장,연,우! 너 현이 옆에서 찝적대지마!" "뭐..뭐? 찝저..억??" "너 현이 좋아하지? 그렇지" "어? 그..그게.." 말문이 막힌다. 오늘 깨달은 걸 그렇게 갑자기 묻다니..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현이는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찍었어. 그래서 여기까지 따라 온 거고... 등치는 산만한 게 어디서 감히 현이를 넘봐! 니가 현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나 정도 되야 현이 애인 할 수 있는 거야. 그 얼굴로..참..기가 막혀서 " 그러고 홱 돌아 걸어나간다. 지금 저놈이 뭐라 지껄인 거시냐!! 이 불같이 솟아나는 화는 뭐냔 말이냐!! 내가 이래봬도 어렷을 때부터 공주소리 듣고 자란 몸이야!! (집에서..그렇게 싫어하던 별명을 들먹이다니...) 등치가 산만해?? 190cm도 안되는 데 머가 산만하다는 거야!! (180cm도 산만한데..이게-.-+ 퍽!! 윽 ㅡ.ㅜ) 아..내 인생살면서 오늘같이 열받는 기억은 없을꺼다. 저게 나한테 선전포고를 했다이거지.. 좋아. 누가 현이 옆에서 떨어져 나가는 지 한번 보자구, 흥!! ........근데...이 시추에이션은 남자 하나를 두고 여자 둘이 싸우는?! ...몰라, 몰라.>.< 하여간........박.서빈.. 너 두고 보자..이를 바득 가는 나다. "이번에 축제 있는 거 알지?" 이건 또 뭔 소리냐고? 지금은 H.R시간. 다음주에 있을 축제에 대한 회의다. "축제 때 여장 콘테스트에 나갈 사람을 뽑아야해. 각 반에 2명씩 나가야 하는 데 나갈 사람이나 추천 할 사람!!" 웅성대기 시작한 애들. "저기..서빈이가 나가면 어떨까?" 뭐? 박서빈? "그래! 박서빈 나가면 당근 1등되겠다." 저게 뭐가 이쁘다고 내보낸데. 나는 서빈이를 확 째려봤다. 그런 나를 쳐다보던 기성, 손을 번쩍 들었다. " 난 장연우를 추천한다." 뭐, 한기성 넌 또 어디서 튀어나온 거냐!! "푸훕" 누구얏!. 내가 그런데 나가는 게 그렇게 우끼다는 말이냐!! 기성과 내가 무서우니 대놓고는 못 웃고 저리 몸을 떨며 웃는 건 모냐. "너 한기성, 왜 날 추천햇!!" "야, 둘이 붙어봐. 1등해서 현이 마음을 사로잡아봐." 근데 그게 싸움이 되냐 말이야..ㅜ.ㅡ. 저 젠장할 깜찍한 서빈과.. 떡대인 내가 대결자체가 되냐말이야.. 아직도 웃고 있네...좀 그쳐라.. 안나가면 될꺼 아냐. 안나가면. 누가 나간데.. "연우가 나가면 이쁘겠다." 뭐.뭣! 이건 또 뭔 소리. 옆을 보니 현이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현이 니가 말한거니?? 내가...이쁠까?? "흥, 저 떡대가 뭐가 이뻐. 사람들 눈 버리겠다. " 저...저년..아니..저놈이 지금 무슨 소리를.. 그래..나간다. 암...나가주고 말고. 현이가 이쁠꺼라는 데...나가야지. 보란 듯이 꼭 1등해서... 현이 옆에 떳떳하게 서겠다 이거야!! 근데...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그걸 내가 아냐? 그냥 이쁘게 하면 되지.." 툭 말을 던지는 이기성. 저런 단순한 놈을 봤나. 지금 나와 기성이는 우리집 내방에서 고민중이다. 하지만 기성이 이놈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저기..뭔 얘기를 그렇게 잼나게 해??" 큰누나가 간식을 들고 안으로 들어온다. 이건 또 무슨 꿍꿍이냐. 큰누나가 간식을 들고 오다니... 죽은 아버지가 벌떡 일어날 일이다. "아냐.. 암 것두..." 누나가 저렇게 나오니까 겁이 난다. "기성아, 무슨 일이야..^^" 저 봐라 저 얼굴. 웃으면서 은근히 협박을 가하는... 그런다고 넘어갈 기성이냐. "네, 누님. 이녀석이 여장 콘테스트에 나간데요. 어떤 걸 입고 가야할지 몰라서.." 이노무 새끼. 남자가 그렇게 입이 가벼워 쓰냐..ㅜ.ㅡ "그래? 그런 건 우리들에게 말을 해야지. 잠깐만 기다려봐." 뭘 저렇게 신나 하는 거냐. 괜히 찜찜해진다. "엄마!! 연정아!! " 엄마랑 작은 누나는 왜 부르는 건데.. 더 걱정이 된다. 그 다음날, 세 여자는 나를 데리고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엄마는 내 키와 가슴둘레, 엉덩이 둘레 등 치수를 재고... 큰 누나는 섹시한 춤을 가르쳐 준다며 난리다. 비욘세의 크레이지 러브다. 작은 누나는 모하냐고? 내 얼굴에 팩을 하고 있다. 피부가 좋아야 화장을 잘 받는 다고... 그렇게 부산스런 내 일주일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리고 축제날.. 서빈놈은 현이 옆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꼭 저 옆자리를 되찾으리다.. 내 꺼라고... "어머 연우야 모해, 준비해야지!!" 누구 목소리 냐구? 우리 큰 누나 목소리다. 고등학교 축체에 엄마와 두 누나가 행차하셨다. 그것도 내 의상과 메이크업 박스랑 한아름 들고 말이다. 난 엄마와 누나 둘에 이끌려 무대 뒤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이 천막은 모야?" "후후.. 멋진 공주 탄생을 다 보여줄 수 없지." "아들아, 오늘 엄만 너무 행복하단다... 이쁜 아들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니.."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해하는 엄마. 누나들도 뿌듯해 하는 모습이다. 근데..참 지금 내모습이 .. 파마가 약간 들어간 갈색, 허리길이의 가발을 쓰고.. 하늘하늘한 천으로 가슴 바로 위까지 푹 파인 황금빛 숏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뒤엔 가리는 옷이 없이 그저 얇은 줄들이 서로 엇갈려 묶여 있다. 거기다 어디서 구해왔는데 특대 뽕 브래지어를 가져와 정말 가슴이 호빵만하다. 아래 치마길이는 거의 미니 스커트 길이여서 팬티 보일까 걱정이다. 하지만 드레스와 같은 황금빛 핫팬츠를 입어 치마가 올라가도 팬티는 안 보인다. 근데 이 핫팬츠란 게 엉덩이 라인 바로 위에까지 올라가 있어서 정말 야시시한 핫팬츠다. 거기다 15cm의 하이힐!! 일주일동안 고생고생 연습해서 여느 여자처럼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화장 실시. 기다란 속눈썹이 붙여지고... 빨간 챕스틱이 입에 발려졌다. 끈적끈적한 것이.. 계속 입술을 햝게 된다. 정신없이 화장을 하고 있자니... 일주일동안 배운 비욘세 춤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너 알지? 키포인트는 엄지손가락을 혀로 핥아주는 거다. 알았지!!" "알았어, 알았어." 누나가 그걸 얼마나 연습시키던지... 엄지손가락 지문이 다 없어질 정도다. "야, 다 안됐냐? 빨리 나와. 이제 내 순서야" "아..알았어." 기성이놈 뭐가 그리 궁금한지 왔다갔다한다. 참나.. 이 꼴로 나가면 얼마나 놀릴 것이여.. 으휴..내 신세야.. "우와..우리 연우 모델 같다. 잘 빠졌다 우리 연우!!" "연우야, 잘 갔다와.. 분명히 니가 1등할 꺼야!" "그래 우리 아들!! 파이팅!" 젠장... 현이만 아니었으면 당장 때려칠 것이지만.. 그래, 멋진 고백을 위해서 조아조아.. "야 빨리 안나와!!" "나간다 이 자식아. 분명히 말하는 데 웃으면 너 나한테 죽는다" 은근히 협박을 하며 천막을 걷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아니, 이녀석 내 꼴을 보자마자 굳어버렸다. 왜 저래 저녀석! 내 꼴이 그렇게 우낀가? 천막 안에 거울이 없어서 내 꼴을 못 봤는데... 저놈이 내 기를 죽이네.. "야! 내 꼴이 그렇게 우습냐?" "아...아냐...예...예뻐.." "쳇, 됐다 됐어. 이미 나도 내 꼴 아니까 입에 발린 말 하지 마라. 가자!" 난 기성과 무대 뒤로 향했다. 근데 정말 내 꼴이 이상한가 보다. 날 보는 사람마다 눈이 똥그래진다. 그치, 이 옷을 보라구. 이게 옷이냐고.. 수영복이지. 아랜 정말 팬티만 입은 기분이다. 빨리 끝내고 싶다. "그럼 다음 순서 2학년 3반 장연우양을 소개합니다." "와~~~!" 순간 눈을 질끈 감고 무대로 올라갔다. 엇, 근데 주위가 조용하다. 왜 그러지? 주위를 돌아보니 다들 멍청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뭐야? 내가 그렇게 우낀 거시냐!! 맨 앞에 앉아있던 현이도 놀란 모습이다. 우씨. 별로인가. ㅜ.ㅜ <5.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 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6> 그럼..어쩔 수 없다. 춤으로 점수를 따야지. 내가 일주일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보여주마. 내가 운동에 만능이라 그런지 댄스로 섹시하게 잘 추더라. 내가 보고 놀랬으니.. 포인트가 혀로 엄지손가락 핥는 거라고 했지. 음악이 흐르고.. 무대 뒤에서 일자 걸음으로 엉덩이를 살짝살짝 흔들며 걸어나왔다. 그리고 바로 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립싱크^^) 배와 허리를 들었다 놨다하며 시선은 강렬하게... 선 자세로 엎드렸다 섹시하게 머리부터 올라오기!! 엉덩이 살짝 살짝 흔들며 턴하기. 근데 조용하다..ㅡ.ㅜ 그래 함성이 안 나오나 보자. 이젠 가슴에서 허리, 엉덩이 라인까지 쓸어 내리는 손짓과 머리를 뒤로 젖혔다 다시 원위치!! 강렬한 시선은 현이를 쳐다보며 열심히 춤을 추었다. 첨엔 놀란 표정이던 현이는 슬쩍 미소를 머금기 시작했다. 내 춤이 맘에 들었나 보다. 헤헤.. 그럼 마지막 키포인트!! 엄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 혀로 슥~ 핥았다. "츕! 어라? 현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구경하던 녀석들 일부가 황급히 빠져나간다. 엉? 화장실이 급한가? 급해도 그렇지, 아직 안 끝났는데.. 내가 이렇게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데!! 예의도 모르는 것들 >.< 그래도 현이는 끝까지 봐주는 구나. 좋아 마무리!! 뒤돌았다 고개만 살짝 돌려 윙크하기. "........................" 저것들... 춤 다 췄는데, 박수도 안치네. "짝...짝....짝." 누구지? 현이가 씩 웃으며 내게 박수를 보냈다. 역시 현이 밖에 없다니까.. 니들이 안 알아줘도 현이는 알아준다 이기야!! 그리고 그 순간 "우와악~~~~~~~~~~~~우와~~~~~" 에구머니나! 깜짝이야! >.<.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있엇! " 짱 섹시하다!" "휘익-!!"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리냐? 정말? 그 때 뒤돌아보는 현이. 엉? 아는 사람 왔나? 하여튼 잘 된 거 같다. 이렇게 환성을 외쳐주다니.. 어...어, 어? 왜 또 갑자기 조용해 졌지?? 이건 또 무슨 반응이래? 뭐야..뭐야, 뭐얏? >.< 예의상 지른 소리냐? 그런 거시냐? 예의상? 젠장... 이럼 안 되는 데...ㅡ.ㅜ. 1등해야 하는 데.. 어깨를 축 떨이키며 무대 뒤로 들어갔다. 뒤엔 엄마와 누나들이 서있다. "아들아, 환상적이였다." "내 동생이지만 죽인다. 정말 섹시했어!" "내 동생 짱이다 짱!" 이봐...이것들 보슈! 누가 고슴도치 가족 아니랄 까봐...ㅜ.ㅜ 현실을 직시하라고. 나도 안다고.. 이 등치에 여장이라니...크흑.. "흠, 그럼 다음 참가자를 소개하겠습니다. 전에 나왔던 장연우양과 같은 반인데요, 2학년 3반 박서빈양입니다." 뭐? 박서빈?? 어떻게 하고 나왔나? 난 무대 앞 사이드로 나가 살짝 박서빈을 보았다. 윽!! 이쁘다. 이효리 복장으로 10 Minutes을 부르고 있다. 이야...춤도 잘 춘다. 너...너무 노골적으로 현이 보는 거 아니냐? 눈 안돌렷!! 이러다 현이 넘어가는 거 아냐? ㅡ.ㅜ 현이는 그냥 씩 웃으면서 서빈이를 보고 있다. 나때두 많이 웃어줬지만 표정이 굳은 적도 많았었는데... 그럼...뭐야...서빈이가...더 좋다는 건가..ㅜ.ㅜ 아까 나 때는 조용하던 애들이 의자위로 올라가 발광을 한다. 분위기 죽인다. 서빈이에게 질 것 같다. 그..그럼..현이도 뺏기는 건가? 그럼...안돼는 데..어카지? "야, 한기성, 서빈이가 나보다 잘하지? 이쁘지?ㅜ.ㅡ?" 옆에서 같이 서빈을 구경하는 기성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협박하듯 물었다. 기성은 더듬거리며 말한다. "아...아. 아냐!! 니가 훠...훨..훨씬 더 섹시했어. 저..정말이야." "됐네 이 사람아. "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더듬는 다니 니가 딱 그짝이다. 단순한 놈! 그래도 친구라고 내편을 들어주는 구만. 서빈넘이 끝내고 무대로 내려왔다. 숨을 고르며 내려오는 모습이..참 예쁘다. 정말 기집애 같다. 난 키가 있기 때문에 이쁘게 안보일텐데.. 서빈이가 내게 다가왔다. "어? 너 장연우??" "그래, 나다. 워쩔래!!"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떠는 서빈!! 왜 그러냐? 말을 해라! 몸만 떨지 말고!! 답답하다. >.< "흥!" 말 대신 코웃음만 날리고 사라지는 박서빈. 모냐? 저건 무슨 뜻이냐? "네, 마지막 박서빈양을 끝으로 모든 참가자의 무대가 끝났습니다. 그럼 잠시 후 우리 청명의 퀸을 발표하겠습니다. 우...떨려라...>.<. 될 수 있을 까?? 되야 하는데... "얘, 너 모해! 땀 때문에 화장 지워졌잖아. 덧칠하자!!" "됐어. 끝났잖아!" "마, 이따 퀸되어서 무대 올라갈 때도 이쁘게 보여야지!" "어이구, 김치국 마시네. 누가 나 뽑아 준데??" "아휴... 저 둔팅이... 상황 파악을 못하는 구만!! 엄마 쟤 왜저래?" "호호호...그게 울 아들 매력아니겠지.." "딱 아방수고만!! 근데... 니 남편은 어딨냐?" "나...남편이라니?" "어머! 얼굴 빨개지는 것봐. 그렇게 입고 빨개지니까 내 동생이지만 죽이는 구나!!" 큰누나는 내 얼굴에 화장 덧칠을 하며 이쁘다, 죽인다, 섹시하다 난리두 아니다. 엄마..누나들이 그렇게 말해도..감흥이 없다구.. 어렷을 때부터 매일 그러니... 어렷을 땐 뭘 몰라서.. 좋아했지. 그 칭찬을 빌미로 나 막 부려먹구..ㅜ.ㅜ 하지만..이번엔 꼭 그랬으면 좋겠다. "네,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으흐..떨려... "흥!" 흥?! 옆을 보니 서빈이 서있었다. 1등은 못해도... 꼭 서빈넘을 이길 수 있게 해주세요.>.< 근데... 둘러뵈..서빈이보다..더 나은 얘는 없었는데... "네, 34회 여장 콘테스트 청명의 퀸은..." 우...떨린다.. "2학년 3반!! 장연우양!!" 뭐..뭣...나..나라구!! "흥, 다들 눈이 삐었지!!" 휙 돌아.. 밖으로 나가는 서빈. 근데..그 모습이 왜 그렇게 꼬시냐..^^ "어머어머!!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역시, 내동생이야!!" "지금까지 곱게 키운 보람이 있구나." "잠깐만, 한방 찍고 나가자" "찰칵!" 으흑! 눈부셔. "장연우양!! 무대로 나와주세요!!" "야, 나가봐, 어서" 정신 없는 상태로 무대 위에 오르는 나. "정말, 오늘 최고로 멋진 여성이 탄생했습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예!!!!!!!!!!!!!!!!휘리릭!!" 엇!! 정말..정말 내가 이쁘다는 거야? "자 그럼 여기 왕관과 꽃다발을 받으세요." 난 은빛의 왕관을 쓰고 꽃다발을 한아름 들었다. 그제야 내가 퀸이 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디어 해냈구나.. 현이야, 보고 있니?? 어?? 앞자리에 있던 현이가 없다!! 어디간 거지?? 집에 갔나? 오늘...고백하려고 했는데.. 무대에서 내려온 나는 열심히 현이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ㅜ.ㅠ 어..어디 간 거지? "삐긋! 아악!" 15cm 힐을 신고 돌아다니니... 이런 사고가..>.<.. 절뚝거리며 가까이 있던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지금은 발보다... 현이 찾는 게 급하다. 다시 일어서려 하는 데.. "헉!" 아프다...ㅜ.ㅜ 그때 내 어깨를 잡는 손이 있다. 현인가? "야, 니 남편 어딨냐니까?" 으이구... 둘째 누나다. 내가 지금 찾고 있잖아. "이름이 뭐야? 지금 어딨냐? " "몰라.. 모른단 말야!!" >.< "승질은..." 난 다시 일어나 현이를 찾으려 가려 하는데.. "어멋! 저기 이쁜 남자가 온다." "진짜? 어머어머!" 찰칵, 찰칵 사진을 찍는 둘째 누나!! 누군데 그래? 어엇! 현이다. "현이야.. 어디 갔었어??" 없어져서 걱정했자나...ㅜ.ㅜ "아니.. 서빈이 좀..따돌리느라고.." 하여간 이놈 서빈놈이 화근이라니까.. "이보게..자네는 누군가? 우아한 포즈를 취하며 말을 건네는 우리엄마.!! 저 내숭을 누가 밝히노.. "안녕하세요. 어머님.(?!) 제갈 현이라고 합니다." "어머님? 호호호. 겉보기완 다르군. 좋아 좋아" 좋다니 모가? "어머님이나 누님들 모두 아름다우시군요. 무대 뒤가 다 훤하네요.^^" "호호호홋" (세 명이 손을 가리며 웃어 제낀다. 난 이런 게 무섭다.ㅡ.ㅡ> "저 잠시 연우를 빌려가겠습니다." "얼마든지 .^.^" "거져 가져가요. ^.^" "평생 대여를 해도 무관하이. ^.^" 뭐 저런 쪽팔린 말을 저리 잘도 하는 거시야ㅡ.ㅜ 그래도 그 말에 기뻐하는 나는 모냐구.. >.< "갈까 연우야. ^_^" "어, 엉!" ^////^ 난 부끄러움에 현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채 의자에서 일어서려 하자.. "잠깐만!!" 둘째 누나가 우리 앞을 막는다. "왜 그래?" "야, 기념으로 한방 찍어야지!! 제갈군!! 포즈 좀 취해 봐." 으헉!! 차...창피하게.. 그래도.. 현이와 찍은 건 없으니까.. 난 나 나름대로 포즈를 취했다. 슥- "이러면 됐습니까?" 어억! 현이가 내가 앉은 의자 뒤로 와 고개를 숙여 내 얼굴과 높이를 맞추었다. 볼이 달 듯 말듯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겠다.>.< "호호.. 좋아좋아. >.<"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둘째 누나. 여러각도에서 눈이 멀 정도로 찍힌 나.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가자. 연우야." "엉." 현이의 말에 벌떡 일어났다. "윽!" 잊고 있었다. 내가 다리가 뼜다는 사실을.. "왜 그래?" "어..그게 ..나 다리 뼜어..ㅜ.ㅠ" "그래?" "어엇!! ..혀..현아" 나를 의자에서 번쩍 안아 올리는 현이. 186cm를 자랑하는 나를 이렇게 번쩍 안아 올리다니...현아..너 힘 좋구나..>////< "어머, 어머" "역시..믿음직하다." "우리 연우, 봉 잡았네" 뭐라는 거야. 저 세여자들. 다 들린단 말야.>////< 난 그렇게 현에게 안겨 무대를 빠져나왔다. 우흐...쪽팔리다.. 내가 현이를 안아야 하지 않나? 근데... 왜 뒤바뀐 거냐고!!>.< 창피함에 현이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더 강하게 나를 안는 현이!! 저번에 안 거지만.. 현이 품은 참 넓구 포근하다. 양호실. 나를 사뿐히 침대 위에 내려놓는 현이. 그리곤 양호실 사물함을 뒤져 뿌리는 파스와 붕대를 가지고 왔다.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붕대로 세심하게 감아주는 현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구..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겹다. 허억..기절할 것 같아 >.< "괜찮아?" "어..엉 괜찮아^^" 다시한번 발을 살피는 현이. 괜찮다니까...>.< "저 있지.. 현이야!" "응?" "나 어땠어? 괜찮았어? 이상했지?.." 그 말에 슥 고개를 들어 일어서는 현이. "^__^ 이뻣어." "저..정말?" "응. 하지만 담부터는 그런데 나가지 마라." "어?...어 알았어.." 그렇게 말해도..내가 이상한가보다.. 나가지 말래니... 괜히 기분이 울적해진다. "스슥!" 치마 아래 팬츠를 입어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내 그 다리 사이로 가까이 내게 다가오는 현이. 왜..이렇게 분위기가 야시꾸리하냐. 그래...지금이다. 빨리...이때 고백을.. "저...저기..현이야.." "어 ..왜 ^^" 현이가 너무 가까이 있다. 슬쩍 팔을 뒤로 해 침대를 짚고.. 상체를 뒤로 뺐다. "저..저기" 막상 고백을 하려니 입이 바짝바짝 탄다. 그래선지...입술이 간지럽다. 난 혀를 내밀어 입술에 침을 묻혔다. 그 순간. 현이의 눈빛이 변했다..왜..왜 그러.. 으읍!! 헉!! 내 입술을 덮치는 현이의 입술.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내 입술 위에 퍼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놀래 벌어진 내 입 사이로 현이의 혀^///^가 들어온다. "우웁" 내 혀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현이의 혀. 그러다 다시 혀를 풀며.. 입천장과 치아를 훑는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해지고, 힘이 빠진다. >////< 이게 그렇게 말로만 듣던 딥 키스란 말인가?? 현란한 혀놀림에.. 온몸에 힘이 빠져 뒤로 넘어가는 나. 그런 나의 허리를 한 손으로 강하게 휘어잡으며 다시 입술을 부딪치는 현이. 정말 황홀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온몸으로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스스슥 내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는 현이의 손! "하앗~" 손만 닿는 데도 짜릿한 느낌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관통해 입에서 자연스레 신음이 나온다. 내 눈은 이미 풀린 상태. 스~르륵~... 허벅지 위쪽으로 현이의 손이 점점 올라온다. 어떡하지..난 이런 거 처음인데..>.< 뭐..그..그래도 현이면...괜찮아..아..그래두...무섭다. ㅡ.ㅜ 두려움 반.. 기대반으로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때...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 "제갈 현!! 너 여깄어?" 윽!! 저 웬수!! 또 훼방이냣! ㅡ.ㅜ <6.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7> 강하게 나를 끌어안고 있던 현이의 팔에서 힘이 빠진다.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입술을 떼고 나를 바라보는 현이. 씩 웃으며 다시 베이비 키스를 쪽-한다. "훗,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미루어야겠군." 벌컥! 문이 열리고 서빈놈이 들어왔다. 그리곤 나를 째려보더니 현이 팔을 잡아당긴다. "현이야! 해수고에서 친구들이 놀려왔어. 너 보고 싶데. 빨리 가자!" "야, 환자를 두고 어딜 가." 친구라... 그래 전학 오고 친하던 애들이랑 헤어졌겠지.. "현이야, 난 괜찮아. 가봐. 조금 붓기 가라앉으면 갈 꺼야." "그래도.." "친구들 기다리겠다. 가봐^^" 난 열심히 등 떠밀고.. 앞에서 서빈넘이 잡아당기는 통에 현이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빈과 나갔다. 난 현이가 나갈 때까지 빙긋 웃으며 배웅을 했다. 탁! 양호실 문이 당기고 침대에 앉아있던 나는 뒤로 풀썩 넘어갔다. 현이와의 키스 땜시 온몸에 힘이 빠져있었던 것을 억지로 힘을 주고 있자니.. 남은 젖먹던 힘도 다 빠져나간 것 같다. 또 다시 현이와의 키스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하지만...저 놈의 서빈놈!! 훼방을 하다니... 나와 현이의 사랑엔 서빈이란 장벽이 서있는 것 같다. 내 꼭 부셔버리고 말꺼야. 널 부셔버릴 꺼야 .>.< 다음날, 학교 학교 게시판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린다. 뭔 일이랴? 오옷! 저..저건 나잖아!! 게시판엔 섹시한 포즈로 춤을 추고 있는 나의 모습이 덕지 덕지 붙어있었다. 그리고 들리는 목소리. "야!! 한 장에 1000원이다. 살 사람은 줄을 서시오~~!!!" 윽, 학생회장이 학생들에게 물건을 팔다니..저래도 되는 거야?! 그리고 내 저..사진을 팔다니.>.< 난 내 사진을 팔고 있는 학생회장에게 다가갔다. "너, 지금 뭘 파는 거야? 어떻게 이럴걸..파냐?" 그러자 학생회장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 적자 낫다. 이렇게 라도 하지 않음 적자 메울 방법이 없다. ㅜ.ㅡ" 불쌍한 학생회장의 얼굴에 맘이 약해지는 나.(넘 착해서 탈이양>.<) "그..그래도 그렇지.." "니꺼만 파는 것도 아냐. 서빈이꺼두 팔구 진현이, 주민이꺼두 팔어.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윽.. 그럼..뭐라 할말이 없는데..우씨..그래도 싫은데...>.< "당사자가 싫다는 데 무슨 말이 많아. 저작권 침해로 돈 받아내기 전에 빨리 줘라" 누구지? 뒤를 돌아보니 현이가 서있었다. 어..어 현아..-////- 어제 일이 생각나..말이 나오지 않는다. "빨리 저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부터 뗘" 현이의 말에..학생회장 쫄았다.. "저..그..그래도.." "사진과 필름 모두 내놔라." 무서운 표정으로 학생회장에게 명령하는 현이. 학생회장, 현이 표정에 쫄아 후다닥 움직여 게시판에 붙어있는 내 사진을 모두 떼고 필름과 팔려던 수백장의 사진도 종이 가방에 넣어 내게 주었다. "스윽" 내가 받으려 하자 현이가 먼저 종이 가방을 낚아챈다. "내가 들게" 엉? 별..별로 무겁지도 않은데... "가자" 그리곤 홱 돌아 걸어가는 현이. 우리 현이.. 뒷모습이 참 든든하다.^///^ 난 빨리 현이 뒤를 쫓아갔다. 근데 좀 어색하다. 어제 일 때문에..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가만히 걷던 현이가 날보며.. "야!" "어..어?" "이 사진 나 갖는다." "어........엉?...아...그..그래.." 말이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현이 얼굴이 다가온다. "츕~" "어억!" "고마워^__^*" 까...깜짝이야.>.<.. 누가 보면 어쩔려구. 난 주위를 황급히 돌아봤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갑자기...키스를 하다니... 넘 놀랬잖앗>.<..그래도 기분은 좋다.^////^ 아침부터 현이 키스받아 기분 짱이구나^0^ 어색했던 분위기가 샤랄라 분위기로 바뀌누나... "흥 키스가 뭐 대수라고!" 엇,, 어디선가 나타난 서빈놈!! 귀신같애..ㅡ.ㅜ "현아 안녕, 츄" "야, 박서빈!!" 서빈이 현이에게 기습 뽀뽀를 했다. 화를 내는 현이. "뭐 어때, 해수고에선 더 많이 해놓고. 흥" 그러더니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너....너 뭐얏!! 내...껀데..저 입술은 내 껀데..니 맘대로... 어디다..뽀뽀를...>.<. 현이가 입술을 손으로 닦으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날 바라본다. 에잇, 그것 갖고 안돼. "춥!!"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현이. 그렇다. 난 내 입술을 날려 현이 입술을 소독했다. "현이야. 입술 잘 지켜. 담에 또 그럼 ..(미오할꺼야 >.<..<지도 부끄러움을 아는지..속으로 말한다.>) 알았지??>.<" 그 말에 슬며시 웃는 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기분 상승.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내가 키스하는 걸 본 우리반 친구들. 다 얼어 있었다. 어어어어억!! 애들을 생각 못하고...ㅜ.ㅜ..내가 무신 짓을 한기야.. 기성이 놈은 웃음을 참느라 죽기 일보 직전이다. (죽었으..ㅡ.ㅡ+) 아우..이런 쪽팔림이 다 있나..>.< "흥!" 어디선가 얄미운 콧바람이 분다. 서빈놈이군.. 후후.. 내가 소독하는 걸 봤군. 너......박.......서.......빈!! 현이는 내 꺼야. 건들지 마라 말이야!!>< "너 진도 좀 나가야겠다." "어...엉?" 집에 놀러온 기성이 갑자기 뜬금없이 털어놓는 얘기. "니꺼라고 확 못을 박아두란 말야. 서빈놈 같은 파리가 끼어 들지 않게." "어떻게.." "합궁을 하라는 거지" "뭐...뭣!!" "내가 그럴 줄 알고 준비한게 있지.. 이거 한번 봐봐라. 내가 널 위해 어렵게 구한 거야" 기성은 가방에서 이상한 만화책과 소설을 꺼내든다. 난 뭔가하고 먼저 만화책을 집어 들었다. 잠시 후! "허억!!" "어때? 현이와 너의 합궁이 머리에 그려지냐?" "어...어떻게..너는 이럴 걸 갖고 올수 있냐!>.<" "마, 그럼 넌 사전지식도 없이 할려구 그랬냐? " "그...그냥..자연스럽게.." "뭐가 자연스럽게야. 그냥 당하믄... 병원에 실려가!!" "설...마.." "으휴.. 순진한 놈. 서빈이는 이미 다 알고 있을꺼다. 언제 현이 뺏길지 몰라" "윽!" " 그러니까.. 니가 유혹을 해서 현이놈과..." " 난 준비 안됐단 말야.. 나보고 덥치라니.." "잉? 니가 덥치다니.. 현이가 널 덥치는 거지.." "뭐?... " "그럼 넌 니가 리드한다구?" "내가..더 등치두 있구..." "너 그럼 &%$#거나..$#@거 할 수 있어?" "윽!! 그..그렇게 부끄러운 짓을...어떻게 해.. >/////<" "이봐!! 넌... 수 해야 한다니까.." "그..그래도.." "됐어.. 넌 운명적으로 수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운명적이라고 할 것 까지야... "하여간. 기회 잡는 게 중요하다. 낼부터 유혹해봐. 알았지?" "근데..어떻게 유혹하지?" "내가..이 만화책과 소설을 왜 갖고 왔겠냐. 이거 보구서 열심히 구상해봐!" 그래서......난 그 날 그 야시꾸리한 만화책과 소설을 읽느라 잠을 못 잤다. 다음날.. 난 잠 못 자 멍한 상태로 등교를 했다. 잠자고 싶다...ㅜ.ㅜ. 아침 보충 수업시간이라 그런지.. 현이와 서빈넘은..보이지 않는다. 나두..보충수업 빠지구 늦게 올껄.. "그래 좋았으!!" 기성이 언제 왔는지 내 상태를 살피더니 좋은 생각났다구 난리다. "뭐..뭐가" "너 아프다구.. 양호실에 가 있어, 내가 현이 오면 너 양호실에 갔다고 할 테니까.. 현이는 너한테 갈꺼라구. 그럼 애들 다 공부하니.. 방해할 사람 없지. 얼마나 좋아. 양호 선생두 수업 들어가잖아. 알았지??" "야, 하지만 난 준비가.." "선생님! 연우 아프데요!" 이놈. 갑자기...그렇게.. "그래? 그럼 양호실에 가봐라." "야, 가봐, 언능!" 으휴.. 참나.. 난 그렇게 양호실로 쫒겨나듯 가게 되었다. 양호실 침대에 누우니... 어제 봤던 만화책 그림들이 생각난다. 어떻게..그런 야한 짓을..>/////<...그것두 아침에.. 하긴..남자녀석들은..아침도..서니..윽..그래도..그렇지..훤한 대낮에..>.< 그래두..현이를 내껄로 만들 수 있다면... 그때 드르륵- 양호실 문이 열리며 현이가 들어왔다. "현이야.. 와..왔어." 긴장돼서 떨린다. "아..아프다며?" "아..아니...그냥.. 쉬고 싶어서..아픈 건 아냐." "그래? 그럼 해도 돼 겠구나.^^" "뭐..뭘?" (알면서..이거 순 내숭짱이네>.<) 현이는 점점 내게 다가와 키스하기 시작했다. 아... 축제날 느꼈던 그 느낌이 살아난다. 허벅지를 쓰다듬던 그 손은... 오늘은 나의 가슴을 ^///^ "이..이러면 안 되는 데..^////^" "흥! 잠꼬대는" 뭐야, 뭐야. >.<. 이건 서빈놈의 콧바람인디.. 눈 떠 보니 서빈놈이 팔짱을 끼고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모야? 나 지금 꿈 꾼 거야? "아픈 것 같지 않은 데. 너 꾀병이지? 흥! 그 등치에 아프다는 게 말이 되니? 나 같은 애가 아프면 모를까. 다음 수업엔 들어와라. 현이 왔다갔다하게 만들지마. 너 안옴 꾀병이란 거 선생한테 부는 수가 있어. 그럼 난 간다." 저...웬수!! ㅜ.ㅜ 하여간 도움을 안줘요, 도움을.. 근데 난 왜 잠든 거시여?? 으윽. 어제 잠 못잔거시..문제였군. 에휴..내 팔자야. 수업 끝나는 종이 울리고 기성이 허겁지겁 뛰어왔다. "야, 한기성!! 왜 서빈놈이 온 거냐??" "어..내가 현이한테 말하는 데 그것이 듣더니 바로 선생님께 니가 걱정된다며 지가 가본다는 거야. 참나... " "으휴.. 그렇지..그래야 서빈놈이지..얍삽한 놈.. 그놈 땜시 되는 일이 없구나." "헤헤, 그래도 현이와 할 마음은 있었구나..준비가 안됐담서.." 이놈도 내 속을 뒤집는 웬수구나..ㅜ.ㅜ "야, 그럼 내가 생각해 낸 걸로..해보자. " "너같은 단순한 놈이 뭘 생각했다는 거야!" "무슨 그런 섭한 말을.. 있지.. 니네 집으로 현이를 초대하는 거야." "뭐?" "내일 우리 개교 기념일이잖아. 아줌마와 누나들은 밤 10시 넘어서 들어오니.. 기막힌 찬스 아니냐!! 한번 해봐라.." "그래도.." "거긴 서빈놈도 못 올 거잖아. 한번 해봐. 응?" 기성이 말을 들어보니..그것도 괜찮을 꺼 같다. 단순한 놈인 줄 알았더니.. 아까 한말 취소..역시 너밖에 없다. 헤헤. 다시 교실로 돌아간 나. "괜찮아? 어디가 아픈 거야?" 의자에 앉자마자 현이가 걱정스레 말한다. "아냐, 안 아파. 어제 잠을 못자서..헤헤" 그제야 안심하는 현이의 얼굴. 역시 남자 하나 잘 얻었으..ㅜ.ㅜ "흥!" 젠장. 기분깨는 저 소리. 오늘도.. 현이 옆에 찰싹 붙어있네. 서빈놈이 시퍼렇게 눈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현이에게 낼 우리집에 가자구 어떻게 말하지... 이런 궁리 저런 궁리하는 데 옆에 잠을 자고 있는 기성이가 보인다. 남은 고민 많아죽겠는데 너는 쳐 자냐! 아! 좋은 생각이 났다. 난 기성이 옆구리를 팍 쳤다. "아얏! 뭐야!" 소리지르는 기성의 입을 틀어막으며 속삭였다. "야, 있다 너 서빈이 데리고 식당에 좀 데리구 가라." "잉? 그건 또 뭔소리야." "저 서빈놈이 현이 옆에 찰싹 붙어있어서 낼 집에 오라는 말을 못하겠잖아." "아항~.. 근데 걔가 날 따라올까? " "마, 먹을 것로 유인해봐. 어떻게 해서든 매점으로 데리구 가. 알았지?" "어..엉. 알았어.." 흠...그럼 다음 시간에..보자구..현아..^^* 땡땡땡.. 수업 끝나는 종이 울리고.. 나의 눈치를 받은 기성은 서빈에게 다가갔다. "서빈아. 너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내가 맛난 거 사줄게." "싫어." 어휴..단박에 거절을 하는 구만. 기성이 이놈아. 좀 머리를 굴려 살살살 달래야지..으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버벅대는 기성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 "서빈아, 나 콜라 마시고 싶다. 그것 좀 사와라." "알았어. 너 나 사준다고 했지? 가자" 서빈, 벌떡 일어나 기성과 함께 나갔다. 오홋! 역시..현이 밖에 없다니까.. 어떻게 알고..그렇게 서빈놈을 내쫓아 주다니..>.< "나한테 뭔 할 말 있어?" 정말 눈치 빠르다. 현아.. "어..그게..낼 개교기념일이잖아... 심심하믄..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흠...그래? 알았어. 갈게. 몇 시쯤 갈까?" "한..점심때쯤에 와..내가..맛있는 점심 해줄게. 12시 정도에 와.." "오호...드디어 연우 니 요리 솜씨를 맛보게 되는 구나.^^" "헤헤.. 뭐...내가 썩 잘하지는 않지만..(^.^)>.. 식구들이 맛있다고 하니까.." 계속 우쭐해지는 나. "기대된다. 내일..^^" 헤헤.. 나두..나두... 둘다.. 마주 보며 웃자..또 교실안은 얼어 붙는다. 저녀석들...이제 쫌 익숙해질때도 되지 않았니? (뻔뻔한 놈.ㅡ.ㅡ;) 10분 후.. 기성과.. 서빈놈이 들어왔다. "자, 현이야. 콜라야." "어. 잘 마실게." 난 그런 서빈과 현이를 쳐다보고 있는데 서빈이 날 뚫어지게 쳐다본다. 왜 그러지?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더니.. "훗!" 하며 비웃음을 날린다. 왜?? 왜? 도대체..왜 저런 기분 나쁜 비웃음을 날리는 거지? 서빈놈과 같이 매점에 갖다온 기성놈은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뭔 일이 있었나? "야, 뭐야? 쟤 왜 저래?" "그..그게..." "뭔데?" "저 놈이..너 싸움 못하는 거 알아버렸다." "뭐..뭐??!!" "그게... 저 놈이 계속 말을 시키더라구. 나 싸움 잘 하냐고... 니가 더 잘하는 거 같은데.. 넘버 1이 장연우여야 되지 않냐고..계속 날 약올리는 거야. 그래서..울컥해서.. 너 싸움 못한다고..말해줬지.." 이...이런 바보 놈을 봤나. 너 정말......단순한 놈이구나>.< 이젠...저게 더..날뛸 꺼 아냐. "망했다."ㅜ.ㅠ "미...미안타.." "넌..친구가 아냐..웬수다 이놈아.." 떨떠름한 마음에 서빈놈을 보니.. 기분 나쁘게 미소를 짓는다. 저 웃음의 의미는 뭐냐고요!! >.< <7.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 <8- 외전> 그 아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 녀셕과 만나게 된 건 전학 첫날, 빈 공터에서 였다. 학교를 걸어오던 나를 잡는 아새끼 세명. 내 얼굴이 만만해 보였는지 열라 껄떡댄다. 니들처럼 멋모르고 덤비다 병원 실려간 놈들 소식 못 들었나? 넉넉히 잡아 500명은 보낸거 같은데...아직도 그 소식에 깜깜한 놈들이 있다니.. 아침부터 운동 좀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 녀석이 나타난다. 얼빠진 모습으로 날 바라보는 그 녀석. 녀석도 내 얼굴에 반한 것 같다. 깡패녀석들이 하는 소리를 들으니 학교에서 넘버 2라는데... 넘버2가 참.....왜 저렇게 어설플까...우꼈다. 근데 이상하리만치 싫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새.. 점점 빠져든다. 나만 보면..얌전해지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도... 등치 큰 게 얼굴 빨개져 수줍어하는 것도.. 그래...귀여웠다. 그리고 그 얘한테 호기심이 일었다. 그래서 여자들과 즐겨 놀던 내가 여자를 내치고 싸움하러 가는 그 애를 따라 갔던 것 같다. 따라가 보니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다. 근데.. 하하하하... 너무 웃겼다. 녀석의 얼굴이 참 가관이다. 딴 얘들에겐 무서운 얼굴로 서있는 건지 몰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곤란한 표정이다. 그러다 친구가 맞자... 부들부들 떨며 앞으로 나선다. 싸움을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 확실히 눈에 보이는데.. 걱정이 된다. 한 놈이 그 녀석에게 달려든다. 남을 위해 싸워본 적 없던 내가 그 놈에게 달려든다. 싸우면서도 난 나를 이해 못했다. 내가 왜 싸우는 거지? 이런 영양가 없는 싸움에서... 잠깐씩 뒤에 서있는 그 녀석을 바라봤다. 아까완 딴판으로 나를 쳐다본다. 나에게 반한 녀석..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낯선 감정이 느껴진다. 그 녀석을 쳐다보며 싸워서일까.. 몇 군데 맞았다. 싸움 종료. 그 녀석의 친구놈이 다가온다. 그 녀석을 챙기는 친구 놈이 괜히 화가 난다. 기성인가.. 괜히 짜증스런 말로 대답했다. 기성이란 놈이 가고.. 기성이놈을 따라가려던 그 녀석은 다시 나에게로 온다. 난 밥사달란 말로 그녀석을 잡는다. 고분고분 말 잘듣는 녀석. 내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놀라는 얼굴이다. 또 안절부절 하는 모습. 그냥 웃음이 나온다. 무엇 때문에 나오는 지 이유를 붙이고 싶지 않다. 그렇게 안절부절 하던 녀석이 내 상처에 키스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혀로 핥는다. (그 때... 태어나 처음으로 놀랐다고 하면... 날 아는 사람들은 뒤로 자빠질 거다.) 그러더니 지가 더 놀라며 도망을 간다. 생각치못했던 일을 해서 날 당황시키는 녀석. 근데... 그 녀석이 닿았던 부분이 뜨겁다. 분명.. 순진한 저 녀석은 키스를 한 것이 아닐 것이다. 상처 소독이겠지... 하지만 너무 엉뚱한 행동이다. 계속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그냥..이 말이..떠오른다.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사랑스럽다란 말은 처음 떠올려본다. 이런 걸 보고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건지...도.. 처음 깨달았다. 다음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저 녀석 어제 그 사건이 내내 신경 쓰였나 보군. 잠을 못잔 얼굴이네.. 내가 웃으며 인사를 하니 바로 안심하는 얼굴. 그리고 평소의 얼굴로 돌아왔다. 내 말 한마디에 수시로 변하는 그 녀석. 또 웃음이 나온다. 그러다 난 또 영문모를 기분에 휩싸였다. 체육시간.. 웃통을 벗어 던진 그 녀석의 몸은 참 미끈했다. 내 몸이 근육으로 딴딴하다면 그 녀석의 몸은 부드러워 보였다. 근데 기성이 놈이 그 녀석의 몸을 더듬는다. 순간 화가 벌컥 난다. 바로 그 녀석을 끌고 나갔다. 그전까지만 해도 호모를 증오했던 내가 이렇게 이 녀석에게 휘둘릴 줄은 정말 몰랐다. 왜 이렇게 이 녀석의 행동 하나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지 내가 참 바보 같다. 기분이 안좋아 벤치에 앉아있는 사이.. 이 녀석이 또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 날보고 헤헤 웃던 녀석이 뭔가를 보여주려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골대에 머리를 박는 것이 아닌가.. 난 또 그 녀석 곁으로 뛰어가 황급히 양호실로 뛰어야 했고.. 멍하니 누워있는 녀석을 보며 뇌진탕이 온게 아닐 까 걱정해야 했다. 이젠 이렇게 녀석에게 휘둘리는 내 모습이 익숙해졌나보다. 그 녀석에게 이끌려가는 내가 어색하지가 않다. 이마에 상처가 난 녀석. 어제 녀석이 했던 그대로 상처를 혀로 햝았다. 그 단순한 행동에 내 심장은 100미터를 달리고 있다. 빨개지는 녀석의 얼굴. 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그대로 키스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그러다 해수고에 있던 거머리 박서빈 놈이 전학을 왔다. 어렷을 때부터 따라다녔던 서빈 녀석. 부모가 이혼한 뒤로 우울증에 걸려 우울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나도 그 땐 어려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몰랐다. 철이 들어 중학교에 올라가서야 서빈의 병명을 이해했고 서빈이를 보호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와 함께 지내며 조금씩 밝아지고 명랑해져갔다. 하지만 서빈에게 나는 친구가 아니었다. 애인을 바라보는 눈빛..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서빈놈을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했고.. 많은 친구가 서빈놈 곁을 지켰다. 하지만 서빈은 그렇지 않았다. 계속 나에게 기대왔고.. 난 그런 서빈놈을 어쩌지 못해 화가나.. 그저 싸움으로 화풀이 했다. 그런 날이 계속 되면서 점차 이런 생활이 지겨워졌고... 그래서 전학을 왔다. 근데.. 호모가 싫어 전학을 온 내가 전학 첫날 이 녀석에게 빠지다니.. 참..아이러니 하다. 축제 때 여장 콘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역시나 서빈놈이 뽑혔다. 해수고에서도 퀸으로 뽑혔던 실력이니.. 그 녀석이 나가면 어떨까.. 녀석 덩치가 있으니 안되겠지..란 생각이 든다. 근데 기성이놈이 녀석을 추천한다. 생각해보니 녀석이 여장한 게 보고싶기도 하다. 그래서 한마디 하니.. 아무 말 않고 나간단다. ㅋㅋ, 귀여운 녀석. 축제 당일.. 난 무대 맨 앞에 자리를 했다. 여장 콘테스트에 나온 녀석들...눈 배렸다. 역시 남자는 남자여야지..여장을 해선 안된다. 녀석은..어떨까... 설마 이정도는 아니겠지.. 드디어 그녀석 차례.. 녀석이 나온다. 헉!.. 긴 팔과 긴 다리, 잘록한 허리와 볼륨있는 긴 머리. 붉은 입술. 중성적인 매력이 가득 풍긴다. 정말 아름답다. 나를 쳐다보는 녀석. 불안한 표정이다. 그러면 그렇지. 하지만 자신의 모습에 자신 없어하는 부끄러워하는 녀석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다는 것을 녀석은 알까? 춤을 추기 시작하는 녀석. 언제 저렇게 배웠는지.. 댄서해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섹시하게 쳐다보는 표정 하나 하나에 내 몸은 움찔 거렸다. 주위 녀석들은 이미 맛이 간 상태 갔다. 기분이 나빠진다. 괜히 나가게 했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마지막. 엄지손가락을 혀로 햝는 그녀석. 까딱 했음 설 뻔했다. 이미 많은 놈들이 밖으로 뛰어나간다. 확 기분이 상한다. 그래서 환호를 외치는 놈들을 죽일 듯 노려봤고.. 삽시간에 주위를 얼려버렸다. 퀸이 발표되었다. 당연히 녀석이 1등 했다. 빨리 이곳에서 녀석을 빼 나가고 싶다. 근데 1등 못해 맘 상한 서빈 놈이 날 찾는 것을 발견했다. 서빈놈 몰래 녀석에게 가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의자에 앉아 울상을 짓고 있는 녀석. 여장을 해서인지 오늘은 더욱 더 사랑스럽다. 그 녀석 어머니도 누나들도 참 이쁘지만 젤 이쁜 건 역시 녀석.. 난 팔불출인가 보다. 난 발이 삔 녀석을 데리고 양호실로 갔다. 침대에 앉아 수줍게 말을 하는 녀석. 왜 그렇게 내 맘을 흔드는 지.. 녀석을 안고 싶다는 생각이 내 온 머리를 지배한다. 남자를 안고 싶다는 내 생각에 반감이 생기지 않는다. 그 녀석이라서 안고 싶은 거니까. 녀석이 내게 뭔가 말하려 우물쭈물한다. 입술을 찔끈 깨무는 모습이 내 이성을 점점 무너뜨린다. 그리고 녀석이 입술을 햝는 순간 내 이성은 완전히 무너지고 나의 입술은 그 녀석의 촉촉한 입술을 덮쳤다. 누구보다 달콤하고 짜릿한 기분에 행복감이 절로 든다. 얼굴 빨개진 체 신음을 하는 녀석이 미치도록 사랑스럽다. 이런 녀석의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다. 영원히 내꺼로 만들고 싶다. 하지만 서빈놈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 그 후 난 녀석과 더욱 가까워졌다. 계속 키스하고 싶고..만지고 싶다. 하지만 서빈놈 때문에 일이 계속 그르친다. 녀석도 아는 지 서빈놈을 따돌리려 애쓴다. 녀석의 부단한 노력으로 난 녀석의 집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 내일... 녀석의 집에 간다. 드디어...녀석을 안을 수 있는 것 일까? 녀석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오늘도 녀석 생각에 기분 좋게 잠이 든다. <8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수가 되야 한단 말이냐!!<9> 때르르릉! 번쩍! 오늘은 현이가 우리집에 오는 날이다. 먼저 엄마와 누나들 출근 준비를 도와야 한다. 열심히 커피를 타고, 와이셔츠 다리고.. "웬일이냐? 오늘 와이셔츠 예술적으로 다렸네.." "커피..말하기 전에 가져다 준적이 언제더냐. 아들아. 감동했다. ㅜ.ㅜ" 빨리 빨리 나가슈. 난 현이 맛있는 점심해야 한단 말이여>.< "아들 집 잘보구 있어." "나 간다." "오늘 노니까 집청소 해놔" 하여간..갈 때도 말 많은 세 여자. 청소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꺼다. 아침 9시! 앞치마 둘러 입고 청소부터 실시. 거실부터 시작해서, 부엌, 화장실, 내 방 하다보니 엄마방과 누나들 방까지.. 10시 30분! 헉. 벌써 이렇게 됐나. 난 부리나케 할인슈퍼로 튀어가 장을 보기 시작했다. 근데..뭘해줄까나... 어제 밤 여러 가지 음식을 생각해봤는데 뭘 해줘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흠...분위기를 내는 데는...술과 함께.. 스테이크류를 해볼까나? (푸훕) 누구 웃음소리냐? 이거 왜이래>.< 난 스테이크두 다 섭렵했다 이거야. 티본 스테이크와 함께 샐러드, 그리고 약간의 튀김과 과일을 준비하기로 했다. 식탁에 장식할 꽃도 함께... 음..술은...레드 와인으루..>.<.. 집에 도착하니..11시! 12시에 온다고 했는데.. 난...또 열심히 움직여...준비하기 시작했다. 근데근데...지금..내 모습이...말이 아니다. 빨리 세수하고..로션 바르고.. 무스로 몸무새를 다듬었다. "띵 동" 엇, 벌써 도착했나? 난 후다닥 문을 여니 사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현이가 서있었다. 어헉! 현이 몸에서 빛이나는 것 같다. 흰 바지 흰 티에 까만 청자켓이 참..잘 어울렸다. "안 들여보내 줄꺼야?" "어,, 어 어서 들어와^/////^" "와.. 집 좋다." "헤헤, 뭘" 난 현이를 거실 쇼파로 안내했다. "흠..냄새 좋은 데, 뭐 준비하고 있었어?" "어...아..스,스테이크 준비하고 있었어." "와..맛있겠다." "쪼..쪼금만 기다려. 아직 준비가 덜 되서.. 조금만 기다려" 난 재빨리 부엌으로 가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삐그덕" 뒤를 보니 어느 새 식탁으로 온 현이나 의자에 앉아 있다. "너 앞치마 잘 어울린다." "그..그래?" "응^_^*" 난 음식을 하고 그런 모습을 현이가 지켜보고.. 아..행복하다. 창문에서 식탁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이 현이 모습을 더 샤방하게 만든다. 너 오늘 왜 일케 멋지냐..현아. 그윽하게 날 쳐다보는 현이 땜시 음식 만들기가 괴롭다. "치익~~" 튀김을 튀기기 시작했다. 오징어와 고구마, 야채들을 튀겼다. "하나 먹어봐도 돼?" 어느새 내 뒤로 다가온 현이. 깜딱이야.>.< "어? 아 응..되고 말고." 난 방금 튀긴 바삭바삭한 고구마 튀김을 하나 현이에게 건냈다. "음..맛있다." 튀김을 한물 깨물고 말하는 현이. 나의 사랑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 맛있지 않을 수가 없지. ㅋㅋㅋ(닭살-.-;) "너도 먹어봐." 반쯤 먹은 고구마 튀김을 내민다. 난 좋다고 덥석 물었다. 아... 현이가 먹던 거라서 더 맛있네. "맛있어?" "엉^___^" "츄!." 헉! 현이가 베이비 키스를.. " 좋다. ^_________^" ^___^ 헤헤헤.. 그래..이거야.. 내가 원한 분위기... 신혼 부부 같자나..헤헤헤. "띠르르르르릉" 뭐야, 이 분위기 깨는 소린?. - -^ "여보세요?" <야?, 현이녀석 왔냐? 모하고 있냐? > 기성이 이놈.,..널 줄 알았다. 분위기 깰 놈이 너 밖에 더 있냐. "현이왔고 분위기 좋으니까 그만 끊어라." <야, 야 잠깐만..> "또 왜?" <서빈이 놈에게 전화 없었냐?> "아니, 걔 이야긴 왜 또 나와?" <그게..그 놈이...나한테 전화해서..오늘 모할까냐고 묻더라고..> "뭐? 걔가 왜 너한테 전화를 했데?" <몰라...> "그래서 넌.. 뭐 한다고 했냐?" <흠..그냥.. 집에서 논다했지.> "내 얘기도 물어보니?" <엉. 너 모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너두 그냥 집에 있을 거라고 했지> "흠...그래? 근데..뭔가 찜찜하다.. 그녀석이 왜 그런걸.." <몰라.. 하여간..오늘 잘 놀아라...ㅋㅋㅋ. 깨가 쏟아지겠는데..> "멍청한 놈. 전화 끊는다. 다신 전화하지마." "무슨 전화야?" 거실로 나온 현이가 묻는다. "아..아냐. 앗, 튀김 타겠다." 나와 현이는...그렇게 분위기 좋게 점심을 준비해 꽃으로 이쁘게 꾸민 식탁에 앉았다. "어..이건 술 아냐?" 현이가 와인을 보고 놀란 눈빛이다. 왜 그러지? "왜? 여긴 선생님도 없고..마셔도 괜찮지 않아?" "어..그렇지.." 뭔가 꺼리는 눈빛인데.. 분위기를 위해 사온 데... 맘에 안드나...? "왜 그래? 술 맘에 안들어? 딴 걸로 사올걸 그랬나?" "아냐, 아냐 먹자..^^" 약간 이상한 분위기.. "와..맛있다..^_^*" 티본 스테이크를 맛본 현이가 말한다. "정말? 정말 맛있어?" 단순한 난 또 기분 상승. "시집가도 되겠다." 헤헤.. 괜히 쑥쓰러워 진다. 현이가 나 댈구 산다면 좋다구나 따라갈텐데... "현아. 우리 짠하자.^^" "응? 아..그.그래 한잔 하자^^" 꺼려하는 것 같은데..아냐. 내 착각이겠지. 우린 그렇게 티본 스테이크와 와인을 맛나게 먹었다. "현아..너 얼굴 무지 빨갛다." "그..그래." 하얀 얼굴이 빨갛게 되니...더욱 이쁘다..이햐..>.< "나 좀 쇼파에 앉아있을 께." 현이는 일어나 쇼파쪽으로 걸어갔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 차 가지고 나갈게" 난 식탁을 치우며 말했다. 그때..쿵! 어엇? 뭔소리지? 거실로 나가보니 쇼파 바로 앞에 현이가 쓰러져있다. "혀...현아?" 난 놀라 현이를 부축해 쇼파위에 뉘였다. "현아..왜 그래? 응?" "후~....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엉?" "나.. 술 못하거든.. 알콜 분해효소가 없어서..." "뭐?" 이런..ㅜ.ㅜ.. 진작 말하지... "나...쪼금만 누워있을 게.." "으..응 그래.." 젠장.... 다 내 잘못이야... 좋아하는 애가 술 못마시는 걸 모르고 있었다니.. "끄응.." 현이가 어지러워 괴로운 신음을 낸다. 으휴..나 때문에 니가 고생하는 구나..ㅜ.ㅡ 안돼겠다. 술깨는 약을 사러 가야겠다. 난 옷을 입고 나가려 했다. 그 때.. "띠르르르르르릉" 또 누구야? "여보세요?" <야, 나 기성이..> "왜 또 나 바쁘단 말야." <야, 거기..서빈이 안 갔냐?> "서빈이가 여길 왜 와?" <지금 슈퍼 갔다오는 데 서빈 녀석 봤거든. 혹시..너희집 간 거 아닌 가 해서..> 뭐?.. 기성이네 집과..우리집 10분 거리다. 근데...걔가 우리집엘 왜?? "걔가 우리집에 왜 와? 그냥..근처에 볼일이 있는 거지." <그런가..> "끄응" 헉! 현이 무지 아프나 모다. 고은 이마가 또 다시 찡그러진다. "야, 나 지금 바뻐. 걔 신경 쓸 시간 없다구.. 그럼 끊는다." <야, 야 또 이상한 거 있는..>뚝! 난 기성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가깝게 보이던 약국이 왜 저렇게 멀리 있는지.. 약국 안으로 부리나케 들어갔다. "아저씨, 술 깨는 약이요!" 난 약을 들고 또 뛰기 시작했다. 근데..갑자기 내 앞을 가로막는 그림자들이 있다. 뭐..뭐지.. 올려다 보니.. 웬 깍두기 아저씨들??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어엇! 재선고 싸움 때 봤던 얼라들 아냐! >.< "여~.. 여기서 또 만나네.." "무..무슨 볼일이지?" "흠.. 내 이야긴..서빈이란 얘한테 많이 들었지.." 뭐..뭐 서빈? 그놈이..무슨 얘길? 호,혹시..내가 싸움 못하는 걸..말한 거 아냐? "자...나 좀 봐야겠는데... 지난 번에 당한게 아직도 쑤시네..." "그래도.. 넌 인질이니까... 난 기성이란 놈과.. 현이란..새끼한테.. 볼일이 있으니까.." 헉... 어..어쩌지.. 복잡스럽다.. 어엇..저기 기성이가 뛰어오는 데.. 난 외쳤다. "기서~억.." 퍽! 그대로 조폭 주먹에 맞고 고꾸라지는 나. "이게..어디서... 잔재주야" "야 댈고 가." 희미해진 기억에...놀란 기성얼굴이 기억난다. 그 녀석...내가 소리친 거 들은 거 같은데.. 날 구해주러 올까.. 현이는 지금 아프니... 혼자 올텐데.. 아니다.. 애들 데리고 오겠지.. 하여간..빨리 와라...현이 술 깨는 약 먹여야 한다. "촤악~" 윽! 차가운 물에 정신이 들었다. 어엇..여긴 어디지? "깼냐?" 눈 떠 앞을 쳐다보니..재선고 짱 김뱅돌과 그 측근 3명. 그리고 조폭 4명이 있다. "흠...싸움을 못하면 못한다 말해야지..어디서 사기를 쳐." "그것도 모르고...우리..괜히 쇼한 거 아냐?" 뭐..내가 속았냐.. 지들이 속은 거지. 근데..기성이 이놈은 모하는 거여. 아직도 안오고.. "으..으윽.." 엉? 이건 또 뭔소리? 옆을 보니..엄청 깨진 기성이 누워있었다. 너..언제..와서..언제 깨진거니? "후후후.." "너 기절해 있는 동안 애들 데리고 찾아왔었지." 애들? 옆을 보니..4명 정도 쓰러져 있다. 이노무 새끼.. 애들 좀 마니 데리고 오지.. 멀리서 재선고 녀석들과 조폭들이 이야기하는 사이.. 난 기성이 놈을 발로 차서 정신차리게 했다. "야,, 야..너 여기 어떻게 온거야?" "으...윽...연우야.. 괜찮아..내가..애들 몰고 올때... 내가 현이에게도 전화했어. " "뭐? 현이 정신없을 텐데.. 현이가 뭐래?" "으...으? 아무 소리 없이 끊어서..잘 모르겠어.." 바보..현이 술에 취해 일어설 힘도 없는데.. 전화도 제대로 못들었을꺼여. 으..망했다.. 어떡하냐... 덜컹- 엇..누군가 창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누..누구지? 누가 구하러 온 거지? 혀..현인가? 아픈 얘가 여길 어떻게.. "야, 넌 왜 그렇게 늦게 들어와?" "엉. 서빈 녀석이 현이는 놔도라는 데.." "지가 뭔데..그래. " 젠장.. 들어온 녀석은..재선고 놈이다. "건들면... 자기가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데.." "됐다고 그래.. 그 계집애같은 녀석이 하는 말 무시해도 돼. 근데 현이 녀석은 온데?" "모르지... 그 놈 어딨는 지 모르는데.." "그럼 말 못 전했다는 거야?" "어..엉..." "젠장.. 그럼 뭐야? 이 쇼 괜히 한 거 아냐?" "그래도..기성이 놈은 끝냈잖아." "젠장.." "어..어..얜?" 지금 들어온 재선고놈..내 얼굴 보고..놀란 표정이다. 왜 놀라는 데.??>.< "왜 그래?" "걔잖아.. 청명고 퀸!" "뭐?? 저..정말?" "그래..니가 걔 사진 가져달라고 난리 쳤잖아. 걔가 바로 얘야?" "저..정말?" "봐봐.. 얘가 바로 장연우라고.." 윽..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들이대는...김뱅돌.. "저..정말이네... 자세히 보니 그렇다.." "손 안치워!" 내 볼을 쓰다듬는 김뱅돌 손에 소름이 다 돋았다. "흐흐흐.. 이렇게 여왕이 굴러 들어왔는데 그걸 몰랐다니.." 징그런 표정을 짓는 녀석.. "나랑.. 옆 방에 좀 가자." 뭐..뭣? 이 김뱅돌 녀석..등치가 나보다 커선지..날 질질 끌고..옆방으로 간다. 왜..왜이래>.<.. 뭔 짓이야.. 나..현이에게 가야하는데.. "털석~" 옆방으로 날 데려간 김뱅돌. 날 침대 위에 던진다. 힘 무지하게 쌘 놈..ㅜ.ㅜ "너..내 깔이되라... 내가 잘해줄게.." "놔..놔.." "가만히 있어봐.." 내 두 손을 들어...날 옴싹달싹 못하게 하는 김뱅돌.. 그리고..셔츠 안으로 들어오는 손. 으윽...구역질이 올라온다. 어...어떻게 해...>.< 현이도 만지지 않은 내 몸을...니가 감히..감히...ㅜ.ㅜ 눈물이 다 나온다. <9. 끝> Category장편소설단편소설 미니미니 인기도 :6 [이 글 스크랩] 왜 내가 떡대수가 되야한단 말이냐!!<10-완결> "놔, 이 새끼얏!" 철썩- "가만히 못 있어!" 으...뺨이 무지 아프다>.<..저 새끼 힘 장난 아니네. 이 김뱅돌놈..내 두 손을 올려 옆에 있던 줄로 꽁꽁 묶는다. 이 변태 새끼..ㅜ.ㅜ.. 이대로 당하는 거냐.. 안돼..난 순결을 지켜야 한다. 내 몸은 현이꺼란 말이닷>.< 키스를 해오는 김뱅돌놈..ㅜ.ㅜ 이리 피하고 저리피하고 난리도 아니다. 셔츠는 이미 날라간지 오래. 키스가 안되니 내 가슴에 지 입술을 문댄다. "이 새끼..안 비꼇!" "좋으면서 왜 그래..흐흐" 절라 헛구역질이 올라온다. 이젠 손을 내려 내 바지까지 벗기려 한다. "이..이 변태 새끼..>.<" 그 때.. 우당탕탕- "어? 모지?" 내 바지 혁대를 푸르던 뱅돌놈이 고개를 든다. 난 그 순간을 노래 뱅돌 놈의 그곳을 열라 찼다. "욱!" 거길 잡고 뒹구는 김뱅돌, 흥! 꼴 좋다. 난 재빨리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밖엔 몇 놈이 싸움밖질을 하고 있었다. "어엇. 현이?" 세 놈과 싸우고 있는 건 다름 아닌 현이었다. 하지만 현이는 맞기만 하고 있었다. 아직 술이 깨지 않았나 보다. 근데..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어엇, 뒤를 보니 입에 피가 고인 서빈놈이 서있다. 현이가 서빈놈에게 물어서 여기까지 왔나보다. 근데..현이 계속 맞고 있다. 현이 입술에서..피가... 주먹에서도..피가.. 볼에도..피가.. "욱!" 배를 맞은 현이 고꾸라진다. "현아아아-" 현이를 소리쳐 부르자 쓰러진 현이가 나를 올려다본다. 내가 멀쩡한 것을 보고 안심하는 듯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저 새끼들은 그런 현이에게 또 다가간다. 또 때리려고? 현이를 또? 이미 난 피를 흘리는 현이 모습에 내 모든 사고가 멈추었다. "이 개쉑끼들악!!!!!!!!!!!!!!!!!" 그 뒤 기억은 없다. 내 머리 속엔 현이의 피 흘리던 모습이 가득 찼고.. 내가 어딜 달려나가고 있는지... 내가 누굴 패고 있는지...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연우야-" 현이? 난 현이가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현이를 바라봤다. "어엇!" 이건 대체 무슨 풍경이냐? 재선고 김뱅돌 녀석을 위시한 5명의 아이들과 조폭 4명들이 다 뻗어있다. 모두 피투성이가 된 채.. "뭐..뭐야? 쟤네들누가 저렇게 만들었냐?" 현이를 보고 물어보자 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이다. 그 뒤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던 기성이 소리를 꽥 지른다. "얌마, 니가 그랬잖아!" "뭐? 내가? ....언제?" "저놈... 맛이 간 상태에서 애들 팼구만.." 영문몰라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온 현이. 슬며시 웃으며 내 볼을 쓰다듬는다. "괜찮아?" "나..난 괜찮은데.. 넌 어때? 넌 무지 아프지..ㅜ.ㅜ..어떻게 해. 이 상처들...ㅜ.ㅜ" "괜찮아..^__^* 너만 괜찮으면 되지.." "미안해. >.< 내가 술 마시게 해서...이렇게 당하구..ㅜ.ㅜ 우리집에 가자. 상처 돌봐야지.." 난 현이를 이끌고 밖으로 나섰다. "야, 난 안 데리고 가냐?" 몰골이 말이 아닌 기성이 놈이 말한다. 니놈이 잘 해줬음 현이가 이렇게 안 다쳤자나. >.< 라고 싶었지만 기성놈 열받아 쇼크로 쓰러질까봐 참았다. 그러게 애들은 왜 그리 쪼금 댈구 와선..깨지길 깨지냐.. "몰라, 임마. 애들 잘 챙겨 댈구 가기나 해.." "하여간..지 서방만 챙기지.." 윽! 서..서방?! 그 소리에 또 내 얼굴 빨개진다. "너..." "너 참 대단하다.. 싸움 싫어하는 놈이 현이 맞았다고 훽까닥 돌아서 애들을 떡으로 만들다니.. 진정한 power of love다. " 점점 빨개지는 내 얼굴.. "부러우면 너도 만들어라. 가자 연우야!" 내 팔을 잡는 현이. 현이 눈이 술에서 깬 건지 말똥말똥해져있다. 근데.. 현아. 너 낮짝 너무 두꺼운 거 아니니? 그런 창피한 말을..>///< 그래도 기분 조타.^__^ 현이가 그런 나를 보며 또 한마디한다. "마누라 하나 잘 얻었다." 헤헤.. 우쭐해지는 나. "야, 장연우. 근데 이게 모지?" 내 벗겨진 웃통을 보며 무서운 얼굴을 하는 현이. "엉?...헉!" 내 웃통엔 그노무 김뱅돌놈이 만들어 놓은 키스 자국이 세 군데에 자리하고 있었다. 난 고개를 돌려 바닥에 구겨져 있는 김뱅돌을 쳐다봤다. "저 변태 새끼.....어엇 현아?" 내가 김뱅돌을 쳐다보고 욕을 하자 현이 바로 김뱅돌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구타를 당하는 김뱅돌. 내가 말리지 않았음 김뱅돌 오늘이 제삿날이었을 거다. 난 그런 현이를 이끌고 창고 밖으로 나왔다. "현아..." 엉? 서빈 목소린?? 밖엔 서빈 녀석이 서있었다. "박 서 빈.." 현이가 무서운 눈으로 서빈이를 쳐다본다. "미안해..내가 잘못했어.. 난 그냥..니가 연우에게 가는 게 너무 싫어서.." "찰싹-" "앗" 현이가 서빈놈 따귀를 때렸다. "넌 내게 있어 친구일 뿐이야. 더 이상 우리 둘 사이에 끼어 들지마. 또 이런 일이 있을 땐 친구도 끝이야. " 현이는 우는 서빈을 내버려두고 나와 함께 우리집으로 왔다. 아직 오후 6시라...엄마와 누나가 올려면 멀었다. (참고 엄만와 누난 밤 11시쯤 도착) 난 재빨리 속옷과 입을 옷을 준비해 현이에게 내밀었다. "씻어야지..." 현이는 얼굴 빨개진 날 보고 씩 웃더니 옷을 받아 들고..욕실로 들어간다. 난 현이가 나오면 마실 수 있도록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했다. 그렇게 현이가 샤워를 하고 난 뒤 나도 바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내 방.. 샤워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니 현이가 침대에 잠자고 있었다. 피곤했겠지.. 나 때문에 험한 꼴 당하고..ㅜ.ㅜ 현이 입술과 볼에 난 상처에 아직도 피가 약간씩 나오고 있다. 하얀 얼굴에 스며들 듯 나오는 피. "츄~" 나도 모르는 새 현이의 볼과 입술을 핥았다. "웁-" 내 머리를 당겨 깊게 키스하는 현이. 난 놀라 황급히 입술을 떼었다. 배시시 웃는 현이. "또 상처 소독이야?" 웃.. 얼굴이 또 빨개져온다. "그럼 나도 상처 소독해볼까.." 어엇! 자세가 바로 바뀌어 내가 현이 아래에 깔렸다. 우리 현이 힘세다..>.< "츄~" 현이는 내 이마에 난 상처부터 시작해서.. 볼..그리고.. 입술에 키스를 한다. "으..웁" 입술에 키스하는 가 싶더니 내 입술을 열고 들어오는 현이의 혀! 지난번의 부드러움이 아닌 약간 거칠은 키스. 그래서 더욱 흥분된다. 나도 그런 현이에 맞춰 혀를 움직였다. "하앗!" 현이는 어깨에 난 상처를 핥는다. 깊은 키스에 짜릿함이 번진다. 상체를 벗은 현이가 다시 키스해온다. 맨 가슴과 가슴이 맞닿은 상태. 서로의 두근거림으로 더욱 흥분이 고조된다. 그리고... 내 바지를 벗기는 현이. 바지를 벗긴 후 팬티 안으로 들어오는 현이 손. "현..현아.." 창피함에 현이 어깨를 껴안는다. "흣" 슬며시 내 걸 감싸는 현이. 챙피하다.>.< "츄~" 빨개진 내 얼굴을 보고 살짝 베이비 키스를 하며 조금씩 내려가는 현이. "윽!" 혀...현아? 너 뭘 물은 거니? >////<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이 낯뜨거운 상황. 신음조차 내기 힘들다. "흐윽!" 현이의 넘쳐나는 고난도 테크닉에 난 몇 분 안돼 가버렸다. "하아..하아.." 헉헉>.<.. 헐떡임이 멈춰지질 않는다. 사정 후 나른함에 눈과 몸 다 풀린다. 스윽-, 입을 닦으며 다시 올라와 내 얼굴을 바라보는 현이. "장. 연. 우." 내 이름을 부르는 현이, 고개를 들어 현이를 쳐다봤다. "너.... 내 꺼하자. " 아∼∼. 강렬하게 내려다보는 현이 눈빛에 숨이 탁 막히고.. 지금 내가 뭘 들을 거지? 현이의 말에 내 가슴은 더욱 크고 빠르게 두근거린다. 가라앉았던 흥분이 다시금 샘솟는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계속 나를 응시하는 현이. 난 숨막힐 듯이 두근대는 가슴을 다잡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환히 웃으며 키스해오는 현이. 달콤한 키스 뒤 우린 서서히 하나가 되고.. "흐윽" 난생 처음 접하는 고통에 인상이 찌그러진다. " 연우야.." 나를 뒤에서 껴안은 현이 가라앉은 목소리와 나를 쓰다듬는 현의 손길에 몸이 서서히 풀린다. " 장..연..우" "하아..현이야" 한껏 느끼고 있는 현이 목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져온다. 점점 움직임이 거세질 수록 고통은 사라지고 쾌감이 온몸에 퍼진다. "하앗" 나와 현이는 함께 절정에 도달했다. "하∼" 그리고 함께 침대에 쓰러졌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그저 기분 좋은 나른함만 남아있을 뿐.. 그런 나를 껴안아오는 현이. "힘들었지.." 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더욱 현이 품으로 안겨들었다. "행복하다.." 엉.. 나두 행복해.. 이렇게 너를 사랑해서... 너와 사랑해서... "어멋! 누가 문 열어놨어? 연우 있니?" 허억! 누..누나다. 벌떡 일어난 나. 영문 몰라하는 현이. "흐윽!" 어억..허리가 장난아니게 아파온다. 그...그래도 난 어기적 어기적 움직이며 옷을 입었다. "혀..현아..옷 입어. 누나 왔다." 현이도 옷을 챙겨 입는다. 그리고 문이 벌컥 열리며 누나가 들어왔다. "연우야, 뭐.. 어멋! 현이 와있었구나?" "안녕하세요. 누님." "둘이 뭐하고 있었니? 혹시 내가 방해했니?" 당근이지. 그럼!! 당연한걸 묻고 있어.. "연우야, 엄마 왔다." "나도 왔어." 엄마와 둘째 누나가 왔나보다. 후다닥 달려가는 첫째 누나. "엄마, 현이 왔어!!" "뭐? 현이가?" 그 간..우리집은 호들갑 떠는 세 여자로 인해 시장터가 되고.. 현이는 세 여자에게 이끌려 내려가 정신없는 한때를 보냈다. 어째... 내 사랑의 장애물은... 저 세 여자가 되지 않을 까 싶다. 틈틈이 윙크를 보내는 현이... 현아...난 니 꺼니까 영원히 나 책임져야해..>.< 이제부터 내 봄날은 시작되려나 보다. 아- 이쁜 집에... 나와 현이가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자니.. 그림이 쪼까... 어색하지만.. 그래도 현이가 날 좋아하니.. 헤헤.. 그림은 안 좋아도.. 이미 끝난 일이란 말이다. 우헤헤헤. 난 이쁜 현이와 오손도손 살끼다. 우리 이쁜 현이랑.. 내 입이..오늘 안으로 찢어질 것 같다. <10. 끝>